"`나로호` 발사 참여 美 첨단기업 경기도로"

’나로호’ 발사에 참여하고 ’나사(NASA)’와 ’펜타곤(PENTAGON)’ 등에 로켓 발사 추진체 등 부품을 납품하는 미국의 첨단 기업이 경기도에 생산시설을 마련한다.

투자유치를 위해 미국을 방문중인 경기도 투자유치단은 10일(현지시각) 로스앤젤레스 옥스퍼드 호텔에서 크라이오제닉(Cryogenic)사와 500만달러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프랑스의 크라이어스타사와 함께 전 세계 액체수소.산소 등 초저온 가스 취급 설비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크라이오제닉사는 내년까지 화성시 장안산업단지에 생산설비를 조성하고 50명의 직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그리스어로 ’초저온’이라는 뜻을 가진 크라이오제닉은 미 항공우주국(나사)과 미 국방부(펜타곤) 등에 로켓 발사를 위한 액체수소 및 산소 분사기, 기화기 등을 납품하고 있다.

최근에는 나로우주센터에 로켓 발사를 위한 초저온 펌프와 열 교환기 등을 납품하기도 한 첨단기업이다.

종업원 400명의 이 회사는 1966년 캘리포니아에서 설립됐으며 매년 3억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경기도는 이번 크라이오제닉사 투자 유치가 로켓 추진체 기술 및 반도체 기화기 기술 등 국내 기업들이 로켓 관련 핵심기술을 습득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사 리처드 영(Richard young) 부사장은 “동아시아 여러 국가를 대상으로 투자 여부를 검토하다 최종적으로 한국을 선정한 이유는 지적재산권의 보호가 뛰어나고 금융시장이 투명하게 정비돼 있어 사업성이 좋기 때문”이라며 “기술력 있는 풍부한 인력이 있다는 점도 크게 작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독일을 비롯한 유럽에서도 16주가 걸리는 부품 생산을 3주만에 끝내는 믿지 못할 생산기술과 능력을 갖춘 곳”이라고 덧붙였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협약식이 끝난 뒤 “한국의 기업환경에 대한 높은 평가와 투자 결정에 감사하다”며 “사업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각종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