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뒤인 내년 10월 서울에 웨어러블 컴퓨팅 축제의 장이 펼쳐진다.
한국차세대컴퓨팅학회(회장 유회준 KAIST 교수)는 국제 웨어러블 컴퓨팅 전문 워크숍 및 전시회인 ‘ISWC(International Symposium on Wearable Computers) 2010’을 유치하는데 성공, 내년 10월 서울에서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미국·유럽·일본 등 해외 전문가들이 대거 참가하는 이 행사를 통해 해외 선진 기술을 익히고, 나아가 국내 웨어러블 컴퓨팅 기술을 세계로 알려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올해 13회째를 맞은 ISWC는 세계 각국의 웨어러블 컴퓨팅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관련 기술 정보를 교환하고, 개발 성과를 공유하는 웨어러블 컴퓨팅의 축제다. 아시아권에서는 지난 2005년 일본 오사카에 이어 내년 서울 행사가 두 번째다. 올해 ISWC 행사는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나흘간 오스트리아 린츠에서 열렸다.
차기 서울 행사 계획 보고를 위해 ISWC 2009를 다녀온 유회준 차세대컴퓨팅학회장은 “해외 전문가들이 한국의 앞선 모바일 기술에 관심이 높다”며 “웨어러블 컴퓨팅과 모바일 컴퓨팅을 결합한 기술을 소개한다면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재 차세대컴퓨팅학회는 박규호 KAIST 교수와 유회준 회장을 각각 대회 조직위원장과 기술위원장으로 선임하고 본격적인 행사 준비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유 회장은 “해외에 많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 국내 웨어러블 컴퓨팅 기술도 상당한 수준의 발전을 이뤘다”며 “착실한 준비를 통해 내년 ISWC를 국내 기술을 해외에 알리고, 흩어져 있는 국내 기술 역량을 한곳으로 모으는 기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ISWC 2009에서는 헬스케어 기능을 덧입힌 웨어러블 컴퓨팅이 주된 흐름을 차지한 가운데 미국 조지아공대의 섬유 일체형 웨어러블 PC와 미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 선수들의 타격·투구 훈련에 사용된 웨어러블 컴퓨팅 시스템 등이 관심을 끌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