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인터뷰/ 웨어러블 컴퓨팅 마니아 정우덕씨
“PC를 작게 만들어 사용하는 것에 매력을 느껴 계속 도전하고 있습니다.”
정우덕씨(29세. 전력거래소 정보기술처 대리)는 자칭타칭 ‘웨어러블 컴퓨팅 마니아’다. 그것도 단순히 최신 IT기기를 구입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필요한 것을 직접 만들어 사용하는 셀프족이다.
정씨가 웨어러블 컴퓨팅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2001년 서울대 재학시절부터다. 당시 PC에 푹 빠져 지내던 정씨는 외출했을 때는 물론 고향인 울산으로 내려갈 때도 PC를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
노트북PC를 구입하면 되겠지만 자신만을 위한 특별한 PC를 갖고 싶었다. 그래서 정씨는 직접 IT제조업체와 IT유통상가를 돌아다니며 자신만의 웨어러블 PC를 만들기 시작했다. 지금 돌아보면 다소 유치한 수준이었지만 학생이 직접 웨어러블 PC를 만들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그 후로도 정씨의 웨어러블 컴퓨팅에 대한 관심은 지속돼 평범한 직장인이 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최근 정씨가 관심을 갖는 것은 스마트폰과 넷북을 응용한 웨어러블 컴퓨팅.
정씨는 “스마트폰과 넷북이 발전을 거듭하면 중간에서 새로운 형태의 IT기기가 탄생할 것”이라며 “스마트폰 부품과 산업용 키보드·배터리 등을 이용해 다양한 웨어러블 컴퓨팅 기기를 만들어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독학으로 모든 정보를 얻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사람과 IT기기가 상호 교류하는 웨어러블 컴퓨팅의 매력에 빠져 힘든 줄 모르겠다”며 “앞으로도 계속 웨어러블 컴퓨팅 마니아로 남겠다”고 덧붙였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