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기쉬운 그린용어] 자발적 협약

　◇자발적 협약(VA)=에너지를 생산·공급·소비하는 기업 또는 사업자단체가 정부와 협약을 체결, 온실가스 감축노력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제도다. 기업은 에너지절약 및 온실가스 배출감소 목표 설정, 추진일정, 실행방법 등을 제시해 이를 이행한다.

　정부는 실행 결과에 대한 모니터링·평가와 함께 자금과 세제지원 혜택을 준다. 기업이 에너지를 절약할 목적으로 설치하고자 하는 설비 및 운전 제어용 소프트웨어를 구입할 경우 에너지이용합리화자금 융자해줄 수도 있다.

　이 같은 공동노력으로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일 수 있고, 기업에는 에너지효율 향상 및 기후변화협약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비규제적 온실가스 감축방법이라는 점에서 강제적 수단인 ‘총량제한 배출권거래제’와 비교된다.

　정부는 지난 1996년부터 미국·캐나다·일본 등의 사례를 참고로 VA를 추진해왔다. 1998년 포스코를 비롯해 총 15개 사업장과 국내 최초의 VA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지난해에도 대한유화공업 등 158개 사업장과 VA를 체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