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SNS 기능 품는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기능을 강화한 휴대폰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휴대폰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자 하는 신세대를 겨냥한 핵심 기능으로 SNS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그동안 스마트폰에 주로 채택되던 SNS용 프로그램을 일반 휴대폰에 내장하는 형식으로 기능을 특화시키고 있다.

 삼성전자가 최근 선보인 ‘코비(Corby·모델명:S3650)’가 대표적이다. 코비는 메신저와 e메일, 인터넷 등 신세대를 위한 SNS 기능을 강화한 풀터치폰이다. 휴대폰으로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 등 인터넷 사이트에 손쉽게 접속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사진·동영상도 쉽고 간편하게 업로드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휴대폰을 이용해 주변 사람들과 소통하는 신세대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SNS 기능을 특화시켰다는 평가다. 또 휴대폰 배경화면에 아기자기한 카툰(Cartoon) UI를 탑재해 한눈에 메시지 교환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SNS 기능과 함께 직사각형 박스 형태 일색이던 기존 풀터치폰 디자인에서 탈피해 곡선을 강조한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신세대를 적극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신세대 소비자들은 미래 휴대폰 시장의 주요한 고객이 될 최고의 잠재고객”이라며 “SNS 기능을 접목하고 관련 마케팅도 활발히 전개해 풀터치폰 시장 리더십을 신세대층에까지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도 SNS 기능을 강화한 ‘GW520’을 최근 유럽 시장에 출시했다. 이 제품은 SNS 기능에 특화된 ‘라이브 스퀘어(Live Square)’ 대기화면을 내장한 것이 특징이다. 라이브스퀘어는 사용자가 많이 통화하는 상대를 아바타로 표시하고 그 사람과 메시지 교환 상황을 실시간으로 표시해 준다. 또 각각의 아바타에 상대방이 보낸 e메일, 문자메시지, 페이스북 메시지 수 등을 표시해 준다. 특히 이런 상태 표시가 푸시 서비스 형태로 자동으로 제공되는 것이 특징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전 세계의 젊은이들이 문자메시지, e메일 등 전통적인 커뮤니케이션 방식에서 벗어나 SNS를 통해 사회적인 관계를 유지한다는 점은 중요한 고객 인사이트”라며 “앞으로 SNS 기능에 특화된 휴대폰을 집중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