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이동통신사 및 단말 제조업체 간의 앱스토어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LG전자가 해외와 국내에서 차별화된 콘텐츠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경쟁사들처럼 업로드.다운로드가 가능한 앱스토어를 구축한 것과 달리 국내에서는 영상.게임 등의 다운로드에 특화된 콘텐츠 사이트를 개설한다.
LG전자는 해외 앱스토어와 특성을 달리하는 ’콘텐트 큐브’를 국내에서 14일 오픈한다고 13일 밝혔다.
’콘텐트 큐브’는 국내 소비자들이 휴대전화에서 사용하는 콘텐츠들이 대부분 영상, 게임 등에 집중돼 있다는 소비자 분석 결과에 기반해 영화, 게임, 뮤직 비디오 등의 콘텐츠 다운로드에 특화된 사이트다.
’콘텐트 큐브’는 이미 출시된 ’프라다폰2’, ’아레나폰’, ’쿠키폰’과 향후 출시될 스마트폰 및 풀터치스크린폰 등을 대상으로 한다.
싸이언(CYON) 홈페이지(http://www.cyon.co.kr)에서 ’모바일 싱크 III’(Mobile Sync III)를 PC에 다운로드 받아 설치하면 이 소프트웨어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내려받을 수 있다. LG전자는 당분간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며 향후 출시되는 스마트폰에 특화된 콘텐츠를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콘텐트 큐브’의 지원 대상이 아닌 기타 싸이언 휴대전화 사용자들은 지금처럼 홈페이지 내 ’클럽싸이언’ 페이지에 접속해 각종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콘텐츠 큐브’가 앱스토어와 다른 것은 일단 소프트웨어 등의 프로그램은 제공하지 않으며 개발자들의 업로드에 의존하지 않고 다운로드만 제공한다는 점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미 국내 이통사 등에서 앱스토어를 오픈한 상황에서 비즈니스 모델이 겹치지 않도록 게임, 동영상 등의 콘텐츠 다운로드에 특화된 ’콘텐트 큐브’를 오픈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대신 LG전자는 해외에서는 지난 7월 구축한 ’LG 애플리케이션 스토어’(LG Application Store, http://www.lgapplication.com)를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LG 앱스토어’는 호주,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현재 홍콩, 중국, 러시아 등 전 세계 15개 국가로 서비스가 확대됐으며 연말까지 유럽, 중앙아시아, 중남미 등 24개국으로 대상국이 늘어날 예정이다.
현재 엔터테인먼트, 게임, 교육, 금융, 여행, 헬스케어 등 1천400여개의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으며 100여종의 프로그램도 무료로 제공되고 있다. 연말까지 애플리케이션의 숫자는 2천개 이상으로 확대된다.
LG전자는 기존 스마트폰 뿐 아니라 일반 휴대전화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는 동시에 국가별로 특화된 맞춤 애플리케이션을 추가하는 등 소비자 입맛에 맞는 현지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