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IPTV 사업자와 연관 사업자의 이해관계
IPTV가 갖는 산업적 잠재력은 크다. 앞으로 IPTV는 콘텐츠 제작 및 유통의 중요한 통로가 될 전망이다. 특히 뱅킹이나 쇼핑·게임·교육 그리고 공공서비스 등 IPTV를 활용한 부가 시장도 주목할만하다. 부가 서비스의 혁신적 비즈니스 모델은 공급자와 수요자 모두에게 많은 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IPTV 가입자를 현재 73만명 수준에서 2012년 500만명으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2010년까지는 모든 교실이나 병영생활관에 IPTV를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또 민원·교통·지역·관광 등 공공 서비스와 영상회의·원격진료·t커머스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IPTV가 갖고 있는 장점에 정부의 강력한 육성 의지가 더해지면서 IPTV는 새 시장을 여는 주역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금융과 쇼핑의 새로운 패러다임=지금까지 가정에서 은행업무를 볼 때는 주로 인터넷 뱅킹이나 폰뱅킹에 의존해왔다. IPTV에 금융 기능이 더해지면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좋은 TV를 이용하기 때문에 더 편리해질 전망이다.
기존 뱅킹 서비스의 잔액 조회나 금융정보 제공은 기본이고 계좌 이체와 같은 거래 서비스가 가능해지면 금융기관은 새 마케팅 채널이 열리게 된다. 은행 거래뿐 아니라 IPTV의 주식방송 및 실시간 주식정보와 연계해 주식거래도 가능해진다.
쇼핑 산업은 IPTV 부가 서비스로 가장 각광받는 주역이다. 쇼핑은 지금과 같은 홈쇼핑 개념을 넘어 모든 방송 프로그램 및 콘텐츠에 적용된다. 드라마 주인공이 입고 있는 옷이나 집에 놓여져 있는 가구·주방기구 등은 모두 실시간으로 구매 가능하다. 한 마디로 IPTV 이용자가 보고 있는 방송 프로그램 내에 있는 모든 상품이 구매 대상이 되는 셈이다.
이러한 변화는 매장 형태의 변화는 물론 소비자의 쇼핑시간 절감과 같은 효과를 낳는다. 아울러 쇼핑 산업의 판매 채널이 확대, 유통업체의 경쟁력 확보와 수익 향상으로 이어진다.
◇재밌게 즐기고 효과적으로 배운다=IPTV는 게임 콘텐츠를 제공, 즐거움의 도구로 이용되면서 효과적인 학습도구 역할까지 해낼 수 있다. 게임 산업과 IPTV가 만나면 게임 유통채널이 늘어나면서 게임 업계의 새 수익창출이 가능하다. 이미 그라비티는 IPTV용 게임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컴투스 등도 그 뒤를 따르고 있다.
PC 모니터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대형 디지털TV에서 가족끼리 게임을 즐기다보면 청소년 문제나 사행성 시비로 얼룩지던 게임이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도구로 제 역할을 할 수 있다. 여기에 HDTV·3D·가상현실 등 디지털TV의 신기술이 게임에 접목되면 새 패러다임의 온라인게임이 등장할 가능성도 높다.
게임과 함께 각별한 주목을 끄는 또 하나의 분야는 교육이다. 현재 학원 강의는 급속히 인터넷 강의로 대체되고 있다. EBS나 비영리기관이 제공하는 인터넷 강의가 IPTV로 제공되면 상당한 사교육비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PC에서 보던 인터넷 강의를 더욱 선명한 화면에서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시청 도중 자유롭게 되돌아가기, 부분 다시보기, 중단 등이 가능한 기능도 장점이다.
IPTV가 갖고 있는 양방향성을 이용하면 농어촌이나 오지에 있는 학생들을 위한 원거리 교육의 대안도 될 수 있다. PC나 PMP와는 달리 IPTV는 자녀들의 강의 시청을 학부모들도 쉽게 볼 수 있기 때문에 선호할 전망이다.
◇가정과 사회를 모두 바꾼다=홈네트워크 산업과 IPTV가 융합하면 가정 생활의 변화가 뒤따른다. IPTV의 셋톱박스에 홈게이트웨이 기능이 추가돼 가전제품 제어, 방범·방제 등 가정 내 홈 오토메이션까지 리모컨으로 조정할 수 있게 된다.
또 하드디스크 내장, PVR 기능 및 IP 접속 기능 등을 갖춘 셋톱박스는 궁극적으로 방송·통신·가전 기능이 복합적으로 적용된 홈 미디어센터로의 진화가 예상된다. 다양한 디지털 의료기기와의 연계로 IPTV를 통한 원격진료·검진·상담 등의 u헬스 산업은 홈네트워킹 서비스의 중요한 핵심 응용 서비스로 자리잡는다.
공공서비스와 IPTV가 만나면 대국민 행정서비스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기존 인터넷과 방송 기반 공공정보 및 공공서비스 사업자들이 IPTV 기반 콘텐츠 사업 진출로 유통채널이 확대된다. 일반국민이 익숙한 TV라는 매체를 통해 공공정보 및 공공서비스를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양방향 데이터 서비스는 공공서비스의 수준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