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시도 지자체들이 해외투자 및 기업 유치 등을 위해 영입한 민간 전문가들의 활약상이 눈부시다.
이들 외부 전문가들은 현장에서 축적된 전문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지방이라는 불리한 여건에도 불구하고 국내외를 넘나들며 지역 주력 업종과 미래 성장 산업에 어울리는 기업을 집중적으로 유치하는데 톡톡한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해외 통으로 알려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출신 3인방은 각 지자체에서 굵직굵직한 유치를 이끌어내며 성공적인 민간 영입 사례로 조명받고 있다.
충남도는 채훈 정무부지사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코트라 무역투자연구원장 출신인 채 부지사는 지난 2년여간 충남도가 외자유치 50억달러 조기 달성, 수도권 이전기업 2560개를 유치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그가 부임하기 전 5건에 불과했던 투자유치건수는 이들해 9건 19억2100만 달러에 이어 올해는 8월말 현재 8건 14억 9500만 달러로 크게 늘었다. 채 부지사는 코트라에서 축적된 전문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충남도의 투자 유치 패러다임을 사람 중심에서 프로젝트 중심으로 전환하고, 프로젝트별 데이터베이스를 시스템화함으로써 투자 유치의 기반을 탄탄히 다졌다.경북도는 지난 2007년 투자통상국장으로 영입한 코트라 밀라노무역관장 출신의 성기룡씨가 돋보인다. 성 국장은 경북도가 국내외 투자유치 10조원의 성과를 올리는데 큰 역할을 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성 국장은 32년간 코트라에 재직해온 해외통으로 그동안 일본과 미국 등 해외 기업 유치에 적지않은 공헌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2007년 대구시의 투자유치단장으로 영입된 김종찬 씨도 전 삼성SDS 브라운관사업부 구매팀 부장을 지낸 인물로, 그동안 미리넷솔라와 GMS, STX엔파코 등 굵직한 투자 유치를 이끌어냈다.
광주시는 코트라 출신인 허길주씨가 투자유치본부장으로 영입돼 공격적인 투자 유치 활동을 펼치고 있다.허 본부장은 한국외국어대 영어과를 졸업한 뒤 1975년 KOTRA에 입사한 뒤 종합상담실 국내·해외정보 상담과장, 뉴욕무역관 부관장, 강원무역관장, 방콕무역관장, 일본지역본부장, 도쿄한국무역관장을 거쳐 지난 2004년부터 인베스트 코리아 투자컨설팅 팀장을 맡아왔다. KOTRA 내 요직을 두루 거친 그는 투자유치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전 세계 네트워크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대전시와 충북도는 각각 외국인 투자유치자문위원과 투자유치자문관을 위촉, 투자 유치 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대전시는 전문성을 가진 투자 전문 컨설팅사 및 전문가 9명이 미주, 유럽, 오세아니아, 동아시아, 중동 등 5개 전략지역을 대상으로 잠재 투자기업을 발굴하고 투자유치에 따른 자문 활동을 펼치고 있다.충북도는 전·현직 대기업 및 중소기업 CEO 30명이 투자유치자문관으로 위촉돼 IT·BT·금융 등 주요 업종별로 타깃화해 투자 유치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