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솔루션업계, 차세대 제품 출시 박차

유통 솔루션업계, 차세대 제품 출시 박차

 경제불황으로 잔뜩 움츠렸던 유통 솔루션업계가 차세대 제품군 출시와 함께 공격적인 영업을 펼친다.

 최근 경기회복 기미가 나타나면서 주요 고객층인 유통기업이 조만간 비즈니스 인프라 투자에 나설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후지쯔가 신제품을 출시한데 이어 한국IBM, 한국NCR 등도 순차적으로 새로운 제품군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후지쯔(대표 김방신)는 유통 인프라를 레고 블록처럼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는 차세대 점포 솔루션을 내놓았다. 차세대 점포 솔루션은 이기종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거미줄처럼 엮어있는 기존 고비용·저효율 유통 인프라와 달리 유통기업이 서비스지향아키텍처(SOA)를 기반으로 필요한 솔루션을 유연하게 도입, 배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후지쯔는 판매와 발주 기능을 모두 지원하는 ‘팀패드(TeamPad) 700’시리즈도 함께 선보였다. 박제일 상무는 “조만간 유통기업이 차기 유통 인프라 구성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발 앞서 제품을 출시해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한국IBM(대표 이휘성)도 다음달 자사 판매시점관리(POS) 단말기의 주력 제품군인 ‘슈어포스(SurePOS) 500’ 차세대 모델을 출시한다. 슈어포스 500은 국내 외식·접객업장에 2만여대 설치된 인기제품으로 새로운 모델에는 원격관리와 지문인식 기능 등이 추가됐다.

 한국IBM은 대형사업장을 위한 ‘퍼포먼스 모델’과 중소기업에 적합한 ‘밸류 모델’ 등으로 나눠 제품을 출시하고 이에 맞춰 판매협력사와 기술인력도 확충할 방침이다.

 한국NCR(대표 이현재)도 신제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회사는 매장을 찾은 소비자가 제품 주문부터 결제까지 원스톱 방식으로 처리할 수 있는 오더앤드페이(Order & Pay) 방식 POS 단말기 ‘이지(easy) 포인트’를 올 연말이나 내년 초 사이 출시한다. 박홍석 한국NCR 이사는 “아직 경기가 활성화되지 않았지만 그간 유통 인프라 투자를 미뤄온 유통기업이 서서히 차기 환경 구축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신제품 출시 시기를 조율중”이라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