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다시 전문대학에 입학할때엔 공부를 포기하고 싶을 만큼 힘들었습니다. 이제는 일본 IT취업을 선택했다는 것이 너무 잘했고, 후배들에게 도움이되는 선배가 되고 싶습니다.”
4년제 대학을 졸업한 뒤 IT관련 해외취업을 위해 전문대학에 다시 들어가 최근 졸업한 같은 학과 학생 3명이 세계적인 IT기업인 일본의 소프트뱅크에 나란히 취업했다.
영진전문대학(총장 장영철)의 후기 졸업생인 권도연·심영훈·이길현 씨(컴퓨터정보계열)다. 이들의 공통점은 4년제 대학을 모두 졸업했다가 해외 취업을 위해 지난 2007년 다시 영진전문대에 입학, 일본 IT기업 취업반에서 5학기 과정을 마친 늦깎이 졸업생이라는 점.
소프트뱅크에 함께 취업한 심영훈 씨는 “일본 IT취업에 초점을 맞춰 웹개발과 네트워크, DB, 서버구축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열심히 공부한 것이 주요했다”며 “늦었다고 생각할때가 가장 빠르다는 것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영진전문대는 이미 지난 2006년 일본 IT기업들과 협약을 체결, 일본 기업에서 원하는 교육과정을 편성해 데이터베이스와 네트워크, 웹프로그래밍, 일본어 등을 가르치고 있다. 이 같은 전공과목 교육에다 2학기 부터 일본 현지 기업체에 학생들을 파견해 인터십을 통해 실무감각을 길러준다. 학생들은 지난해 10월부터 올 2월까지 일본 IT기업인 이데아크로스에 파견돼 일본인 팀장과 함께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경험을 쌓기도 했다.
김기종 교수는 “4년제 대학을 졸업했지만 이들의 꿈인 해외취업은 이룰 수 없었는데 다행히 영진에서 일본 기업이 원하는 맞춤형 교육을 실시해 이 같은 결실을 맺게 됐다”며, “앞으로 IT 글로벌 인재를 키우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