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과기원, 첫 신입생 수시모집에 6대1 경쟁률 기록

 광주과학기술원(GIST·원장 선우중호)은 내년 3월 입학예정인 첫 학사과정 신입생 수시모집에서 6대 1을 넘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GIST는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4일간 80명의 수시모집 원서를 접수한 결과, 521명이 지원해 6.5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GIST는 첫 학사과정 모집에도 불구, 이처럼 높은 경쟁률을 나타낸 것은 이례적이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GIST 관계자는 “학사과정이 관심을 끄는 이유는 소수의 학생을 엄선해 집중적으로 교육하는 미국 캘리포니아공대(칼텍) 스타일의 교육 프로그램이 국내에 처음 도입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GIST는 이번 수시모집에서 80명, 12월 정시모집에서 20명을 전원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선발할 예정이다. 학교생활기록부·에세이·교사추천서·영어성적·경시대회 수상실적 등 입증자료를 통해 1단계 합격자를 선발한 뒤 구술시험을 통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GIST는 소수정예 학생선발, 문답식 교육 및 실험위주의 학습, 기초과학과 수학분야에 대한 집중적인 교육투자로 학사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전공 구분없이 100명을 선발해 1∼2학년땐 모든 학생이 자유전공으로 기초과학과 교양학문을 폭넓게 배운뒤 3학년 때부터 전공트랙으로 들어간다.

 특히 1∼2학년 때는 미국 칼텍이나 매사추세츠공대(MIT) 수준으로 수학과 물리, 화학 등 기초과학에 집중하는 동시에 인문, 사회, 예능 소양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관행 GIST 대학장은 “15년동안 석·박사과정을 운영하면서 쌓아온 튼튼한 연구능력을 바탕으로 학사과정을 신설하여 GIST가 차세대 과학기술 인재의 산실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