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녹색성장, IT를 핵심 기반으로"

중소기업 정보화 담당자와 소프트웨어 기업인 200여 명이 중소기업의 녹색성장 방안에 대한 차석근 에이시에스 전무의 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중소기업 정보화 담당자와 소프트웨어 기업인 200여 명이 중소기업의 녹색성장 방안에 대한 차석근 에이시에스 전무의 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산업의 기초 단위인 중소기업의 녹색 성장 정보기술(IT) 기반이 절실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현재는 녹생성장 투자가 대기업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중소기업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달성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지 않고서 녹색성장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이 15일 개최한 ‘녹색성장 중기정책 심포지엄’에서는 중소기업의 녹색성장 전략이 절실함을 지적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다양한 제안이 쏟아졌다.

 박창교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장은 “미국, 영국, 일본 등 선진국은 국가차원에서 IT를 핵심기반으로 녹색성장을 추진하고 있다”며 “녹색정보화 투자는 기업들에게 단기적으로는 현 경제위기의 극복을, 장기적으로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해주는 새로운 성장엔진”이라고 말했다.

 노영호 녹색성장위원회 사무관은 “기업들이 대출받기 위해 금융기관의 심사를 받을때 환경정보 자체가 하나의 기준으로 작용하는 시기가 올 것”이라며 “기업 경영 과정 상의 각종 환경 관련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등 녹색경영체제로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중소기업이 실현할 수 있는 녹색 경영 방안도 제시됐다. 서비스 방식의 소프트웨어(SaaS)를 활용하거나 기계에 IT를 융합해 소형화와 저전력을 실현하는 방법 등이다.

 차석근 에이시에스 전무는 “공장 간의 시스템 통합화와 무선센서노드 및 이동형 터치스크린은 이미 그 활용도가 입증됐다”며 “중소기업은 생산자원(4M) 낭비를 없애기 위해 빌려쓰는 형태의 정보화를 활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승정 전자신문 정보미디어부장 사회로 진행된 패널토론에서는 지속가능한 중소기업 녹색정보화 추진전략에 대한 심도깊은 논의가 이뤄졌다.

 안병수 중소기업청 과장은 “정보화 지원을 받은 중소기업의 매출이 31.2% 정도 상승했을 정도로 정보화가 중소기업 생산효율성 향상과 경쟁력 제고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특히 정보화는 녹색성장을 달성할 수 있는 중요한 요인이기 때문에 지원 사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수 강릉원주대 교수는 “IT 고유 기술과 제조·건설·유통·서비스, 국가 녹색성장전략을 융합해야 중소기업의 녹색성장 견인이 실현될 수 있을 것”이라며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구축된 공공 IT 인프라를 활용해 서비스되는 클라우드 컴퓨팅 기반의 프레임워크를 구축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고 제시했다.

 박상현 정보화진흥원 박사는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은 주로 대형건물에 적용되고 있지만 중소건물 및 사무실 단위에서도 에너지 절감을 위해 도입할 수 있다”며 “이처럼 중소기업이 도입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이 우선”이라고 주장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