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만큼 IT 잘 발달된 나라 없어’’](https://img.etnews.com/photonews/0909/090916024349_739603768_b.jpg)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이 TV, 모바일 분야에서 한국이 앞서가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전 세계 어디를 둘러봐도 한국처럼 모바일 기술이 교육,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활발하게 적용되는 곳이 없습니다.”
세계적 석학인 자크 아탈리(Jacques Attali)가 인천 송도를 찾았다. 15일 송도 컨벤시아에서 개막한 ‘2009 아태도시정상회의(APCS:Asia Pacific Cities Summit)’ 기조연설차 방한한 아탈리는 기자간담회에서 동서고금을 망라해 도시가 발전하기 위해선 기술(테크놀로지)이 아주 중요한 분야라면서 한국의 기술 수준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그는 “한국이 나노와 바이오를 비롯해 여러 분야에서 리더”라면서 “사회학 같은 인문분야에서도 기술 발전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이 보완해야 할 기술로 로봇공학을 들며 “미래 사회는 기술자가 부족하므로 로봇 공학 발전이 매우 긴요하다”고 설명했다.
‘호모 노마드 유목하는 인간’ 등 40여권의 책을 낸바 있는 아탈리는 프랑스가 자랑하는 세계적 석학으로 파리공과대학, 파리고등정치학교, 국립행정학교를 졸업했으며 소르본대학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8년간 미테랑 프랑스 전 대통령의 특별보좌관(1981∼1989)을 지내며 ‘미테랑의 휴대폰’이라 불릴만큼 프랑스 정책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아탈리는 이날 ‘세계경제 위기의 해법으로서 도시의 뉴거버넌스’라는 주제의 기조연설에서 “오늘날의 도시는 다방면에서 새로운 문제에 직면해 있다”면서 “성공하는 도시가 되기 위해선 △자존감 △비전 △공감 △탄력성 △창조성 △편재성 △개혁의 7가지 조건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과거 유럽에서 성공한 대표적 도시 9곳을 거론하며 이들 도시는 모두 항구나 항구와 인접한 곳이였다면서 역사 발전상 앞으로는 태평양시대며 이중 항구를 가진 도시가 세계적 도시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인천=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