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부품연구원(원장 최평락, KETI)은 멀리 떨어진 장소에서 무인굴삭기를 제어하는 원격조종 스테이션을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원격조종스테이션은 작업자가 모니터를 보면서 멀리 떨어진 무인굴삭기를 자유롭게 제어할 수 있다. 부스 형태의 스테이션에 탑승하면 각종 센서 및 고화질 스테레오 카메라로 수집한 작업 현장의 공간 정보가 모니터에 비친다. 따라서 작업자가 지뢰위험지역, 경사진 비탈, 재해현장 등 위험한 작업환경에도 마음놓고 일할 수 있다. KETI는 지능형굴삭시스템연구단과 손잡고 2011년 실용화를 목표로 14톤급 무인 굴삭기를 개발하고 있다.
장준현 두산인프라코어 상무는 “이번에 개발한 원격조종 스테이션과 무인 굴삭기를 건설 현장에 투입하면 환경이 열악한 위험, 극한지역에서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다” 고 말했다. KETI는 향후 건설현장에서의 활용도를 고려해 원격조종스테이션을 고정형이 아니라 차량탑재형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차량형 원격조종스테이션이 완성되면 지능형 굴삭기뿐만 아니라 건설현장 전체를 모니터링하는 콘트롤 타워 역할도 담당할 전망이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