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바일TV 수신칩 업체인 아이앤씨테크놀로지의 일본 시장 진출이 임박했다.
박창일 아이앤씨테크놀로지 사장은 15일 “일본 휴대폰 제조사로부터 제품을 공급해도 좋다는 통보를 받았다”면서 “구체적인 내용은 현재 논의 중이며 조만간 최종 계약서를 작성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가 해외 휴대폰 제조사에 모바일TV 수신칩을 공급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아이앤씨테크놀로지는 그동안 삼성전자, LG전자, 팬텍 등 국내 기업들과 거래해왔다.
일본 휴대폰 제조사와의 계약이 주목 받는 이유는 일본이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이기 때문이다. 일본은 휴대폰 10대 중 9대가 모바일TV 기능을 지원할 정도로 모바일 TV는 대중화돼 있다. 그 만큼 모바일 TV 칩 수요가 많다는 뜻인데,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일본의 모바일TV칩 시장 규모는 연간 3500∼4000만대에 달하는 것으로 현재 추산되고 있다. 연간 1200만대 수준인 우리나라보다 3배 이상 커 아이앤씨테크놀로지의 일본 진출은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찾았다는 의미여서 앞으로의 결과가 주목된다.
박창일 사장은 “휴대폰 제조 업체 공급 외에도 다른 일본 기업들과도 진입장벽이 높은 사업을 준비 중인 것이 있다”며 “해외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아이앤씨테크놀로지는 내년 매출 목표를 1070억원으로 제시했다. 국내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하고 해외 시장에서도 본격적인 성과를 거둬 이 같은 매출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