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증받은 국산 풍력발전기 13기가 강원도 강릉 지역에 설치된다.
한국동서발전(대표 이길구)은 효성과 15일 서울 삼성동 KEPCO 국제회의실에서 26㎿규모의 국산 풍력발전 단지 개발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강원도 강릉시 왕산면 대기리 일대에 들어서는 국산 풍력발전단지는 효성의 2㎿급 풍력발전시템이 적용된다. 이 시스템은 효성이 자체 개발한 것으로 1년 이상의 실증기간을 거쳐 지난 8월 국내 최초로 독일 인증기관인 DEWI-OCC로부터 국제 인증을 취득, 신뢰성을 인정받았다.
총 26㎿규모로 조성되며, 약 1만5000가구에 청정에너지를 공급하게 된다. 인근에 풍력발전단지가 조성돼 있어 단지 개발을 위한 접근도로 등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비용 절감은 물론 사업추진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향후 5년간 2200㎿의 신규 설치가 예상되는 등 국내 보급규모가 확대됨에 따라 2014년까지 국내 전체 풍력발전 누적 설비용량의 6.6%에 해당하는 145㎿의 발전단지를 건설·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저탄소 녹색성장’이라는 국가정책에 조기 부응하는 한편 2012년 시행예정인 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RPS) 의무량 달성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공기업과 민간기업 공동으로 국내 2㎿급 풍력발전기 국산화 보급 확대에 앞장선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길구 동서발전 사장은 “이번 MOU는 각사가 보유하고 있는 기술력과 발전설비 운영에 대한 노하우를 공유함으로써 상호 윈-윈하는 계기를 만듦과 동시에 ‘저탄소 녹색성장’을 표방하는 국가 시책에 부응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동서발전은 풍력을 비롯해 해양에너지와 바이오에너지 등 신재생에너지 개발 및 보급 사업에 적극 투자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