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들은 대표 모조품(짝퉁)으로 휴대폰·MP3플레이어 등 ‘전자제품’을 꼽았으며, 모조품의 품질에 대해 70%가량이 만족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15일 KOTRA가 지난 5월 중국 상하이에서 현지인 319명을 대상으로 ‘중국 모조품 유통현황’을 설문조사한 결과, 알고 있는 모조품 종류에 대해 ‘전자제품’이 32%로 ‘액세서리·의류·장신구(20%)’와 ‘문화상품(16%)’보다 많았다. 전자제품 중 구입한 모조품으로는 ‘휴대폰’이 52%로 가장 많았으며 ‘MP3·MP4플레이어와 PMP(13%)’ ‘USB드라이브(7%)’ ‘디지털카메라(6%)’ ‘가전제품(5%)’ ‘컴퓨터(4%)’ 등의 순이었다.
모조품 구매연령층은 대학생 연령대인 19∼26세가 76%로 가장 많았으며 27∼36세(16%)가 뒤를 이었다. 반면에 ‘만 18세 이하’와 ‘37세 이상’은 각각 4%와 3%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모조품의 구입가격을 정품과 비교해 ‘21∼30%(응답률 30%)’와 ‘11∼20%(응답률 18%)’로 주로 꼽은 중국인들은 구입제품의 품질에 대해 ‘괜찮다(54%)’와 ‘만족한다(16%)’는 응답이 70%로 ‘불만족(19%)’과 ‘구매 후회(11%)’라는 대답을 크게 앞섰다.
정덕배 KOTRA 상하이 비즈니스센터 특허청 주중파견관은 “모조품이 중국에서 유행하게 된 것은 브랜드 제품에 대한 서민들의 수요 충족과 사회 발전과정의 필연적 현상”이라며 “지재권 출원과 철저한 관리는 중국시장에서 성공을 위한 필수 요건”이라고 말했다.
한편 KOTRA는 이날 서울 염곡동 본사에서 우리나라 제품과 중국산 모조품 320여 점을 비교하는 전시회를 18일까지 나흘간 일정으로 개최한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