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청, 정보시스템 中企 지원한다

 이르면 내년부터 중소기업이 정보화 시스템을 인터넷을 통해 빌려 쓸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한다.

 중소기업청은 중소기업 대상의 정보화기반 구축·생산설비 정보화 지원 사업을 클라우드 컴퓨팅 방식으로 진행하는 시범사업을 내년 실시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안병수 중기청 산학협력과장은 “중소기업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좋은 정보시스템을 마련해 놓고도 관리와 운영을 제대로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중소기업 정보화 지원 사업이 이러한 부담까지 해소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 컴퓨팅 시범사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정부는 시스템 구축과 컨설팅 방식으로 중소기업의 정보화기반 구축·생산설비 정보화를 지원하는 사업을 펼쳐 왔다. 이 사업은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만을 지원해 주고 있으며, 업그레이드를 비롯한 관리는 기업들에게 맡기고 있다. 이 때문에 향후 관리와 시스템 업그레이드 지원 요청이 있었다.

 정부는 클라우드 컴퓨팅 방식의 정보화 지원 사업을 펼쳐 이러한 요구를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클라우드 컴퓨팅 방식은 정보화시스템 운영과 관리를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가 담당하기 때문에 운영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에 따라 중기청은 클라우드 컴퓨팅 방식의 정보화 지원 사업을 펼치기로 하고, 이를 위한 태스크포스팀(TFT)을 내부에 꾸렸다. 우선 TFT는 중소기업이 전사자원관리(ERP)나 생산관리시스템(MES) 등과 관련된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나섰다. 또 정보화기반과 생산설비 정보화 등과 관련된 상용화된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가 많지 않아 서비스 개발 사업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중기청은 TFT를 통해 적합한 클라우드 컴퓨팅 지원 모델을 찾으면 내년 시범 업체를 선정하고 이를 활용토록 지원할 예정이다. 시범사업이 성공적이라고 판단되면 내후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예산을 편성하고 이를 위한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안 과장은 “세계적인 트렌드가 정보기술(IT) 시스템을 빌려 쓰는 방향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정부 정책도 이러한 세계적인 트렌드에 발빠르게 대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사업의 취지를 설명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 

 ◆용어설명=클라우드 컴퓨팅

클라우드 컴퓨팅이란 인터넷 기반의 컴퓨팅을 말한다. 컴퓨팅을 위한 시스템은 네트워크라는 구름(클라우드) 뒤에 감춰져 보이지 않는다는 뜻에서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불린다. 사용자는 인터넷에 접속해 컴퓨팅 서비스를 받으면서도 월 얼마 정도의 이용료만 내면 되기 때문에 편리하고 저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