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구축 프로젝트가 ‘스마트 플레이스’ 등 총 6개 분야로 나눠 추진된다. 또 각 분야당 1∼5개의 컨소시엄이 구성되며, 각 컨소시엄에는 20억∼150억원의 국고가 지원된다.
지식경제부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은 16일 오후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구축 사업설명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사업지원안을 잠정 확정했다.
이날 행사에서 발표된 지원안에 따르면, 4년간 650억원의 정부출연금이 이번 사업에 투입된다. 컨소시엄별 정부출연금은 총사업비의 50% 이내다. 따라서 이번 프로젝트의 총사업비는 민관 50:50의 매칭펀드 조성시 총 1280억원으로 늘게 된다.
특히 KEPCO(한국전력)는 ‘파워그리드’ 분야에 주관기관으로 단독 참여한다. 이 사업에는 기존 전력IT사업 참여사들이 KEPCO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 그간의 기득권을 일정 부분 인정받게 됐다.
KEPCO는 ‘일렉트릭시티 서비스’ 분야도 전력거래소와 공동 주관한다. 요금제의 경우 국내시장형은 물론이고 해외수출형도 KEPCO를 통해서만 전력 재판매가 이뤄지도록 해, 사실상 KEPCO가 유일한 ‘전력 판매원’ 역할을 하게 된다.
KEPCO는 타 분야에도 중복 참여가 가능하다. 따라서 이번 실증단지 프로젝트에서 KEPCO는 최소 2개 분야 이상에서 주관기관 또는 컨소시엄 참여사로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에기평은 컨소시엄 선정시 비즈니스모델의 차별성과 시장성, 기술적 실현가능성, 보안성 등을 종합 점검한다. 또 민자 조달 가능 여부와 중소기업의 참여 정도 역시 주요 평가지표로 활용된다.
지경부는 이날 행사를 통해 나온 각계의 요구 사항을 반영, 오는 28일 정식 사업공고를 통해 최종안을 발표한다. 이후 내달 7일 업체별 프리젠테이션을 겸한 사업설명회를 한차례 더 가진 뒤, 사업계획서 접수·심사를 거쳐 오는 11월말까지는 각 컨소시엄과 협약체결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따라서 올 연말에는 본격적인 사업 착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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