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송 늦으면 물건값 안받아요"

 온라인 유통업체들이 추석 대목을 잡기 위해 파격적인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지난 7∼8월 동안 휴가, 소비부진으로 힘든 시기를 보낸 만큼 추석 대목을 기점으로 하반기 실적 개선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전략이다. 대부분의 업체들이 추석 선물을 지정된 날짜에 배송하는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으며, 일부 업체는 지정된 날짜에 상품을 수령하지 못하면 물건값을 받지 않겠다는 제안까지 하고 있다. 업체들이 내걸고 있는 제품 동영상 서비스, 1만원 기획전 등의 이벤트들도 주목을 끌고 있다.

 16일 온라인 유통업계에 따르면 각 업체들이 추석선물 수요를 잡기 위해 서비스 경쟁을 벌이고 있다.

 대부분의 업체들이 집중하고 있는 것은 지정된 날짜에 선물이 배송되는 서비스다. H몰은 17일까지 현대백화점 한가위 선물세트를 구매한 서울 및 수도권 고객에 한해 지정된 날짜에 배송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인터파크도 27일까지 지정된 날짜에 무료로 선물을 배송하는 ‘추석선물 사전예약 특가전’을 27일까지 실시하고 있다. 롯데닷컴은 지정된 날짜에 선물을 배송받지 못했을 때 아예 상품값을 받지 않는 ‘배송 책임보장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포장지 선택, 1만원의 행복 등 독특한 이벤트를 통해 소비자들을 붙잡는 업체도 있다. 디앤샵은 18일까지 추석 선물을 구입하는 고객이 포장지를 고를 수 있는 ‘선물포장숍’을 운영한다. 선물용으로 인기있는 제품에 한해 2000원의 포장비도 지원한다. 알뜰 쇼핑을 원하는 고객들을 위해 1만원 이하로 선물을 살 수 있는 ‘만원의 행복’ 테마숍도 운영하고 있다.

 롯데닷컴 사이트에 떠다니는 보름달아이콘 ‘복(福)’을 찾으면 3만∼5만원 선물세트를 단돈 1만원에 구입할 수 있는 ‘만원의 행복’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매일 오전 10시부터 300명이 혜택을 볼 수 있다.

 정은실 디앤샵 홍보팀장은 “하반기부터 소비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추석 대목을 기점으로 매출 확대를 꾀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면서 “이달 말까지 업체들의 서비스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