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미디어에 대한 열망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뜨겁다. 촉감을 극대화한 스마트폰은 물론이고 입는 PC(웨어러블), 양방향TV 등은 한국보다 오히려 해외에서 더 많은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실제, 지난 16일 끝난 네델란드 국제방송산업컨벤션(IBC)에서도 스마트 미디어에 대한 해외 동향이 그대로 읽혔다. 새롭게 나오는 TV서비스는 모두 시청자의 감각을 확대시킨 것이었다. 별도관에서 전시된 IPTV의 경우 스마트 미디어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들이 실렸다. 양방향성을 살린 T커머스는 물론이고 시청자의 호감을 확장시켜 호흡하는 타깃광고(어드레서블 광고), 촉각을 이용한 TV서비스(터치TV) 등이 실험적이지만 공개됐다. IPTV와 함께 모바일TV도 분명 스마트 미디어를 향해 진화하고 있었다. 과거 스마트폰이라고 불리는 터치폰이 주였지만 최근엔 스마트폰이 더 똑똑해진 느낌이었다. 터치감뿐만 아니라 단순히 아이콘을 클릭하고 커서를 옮기는 수중에서 벗어나 모든 애플리케이션을 터치를 통해 해결할 수 있게 됐다. 그야 말로 신체의 감각이 기기로 무한 확장되는 느낌이었다.
특히, 스마트, 실감 미디어의 정점은 3D TV가 찍었다. 올해 만큼 많은 3D TV서비스가 네델란드를 찾은 적도 없었지만 2009년 전시된 3D TV는 테크놀로지가 아닌 사람을 생각하는 기술이 눈에 띄었다. 과거 편광 안경을 쓰고 보는 불편한 3D TV서비스를 뛰어넘어 여러 대의 카메라를 이용해 시야각을 최대 확보하는 스마트 미디어 감각도 보였다. 가브리엘 디피아차 MS 미디어·엔터테인먼트 부문 전무는 “미디어는 시청자를 향해 간다”며 “IPTV 등 더욱 똑똑해진 미디어가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정훈기자 existe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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