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전 크기만한 하이패스용 초소형 모듈을 국내 벤처기업이 개발했다.
에어포인트(대표 백승준 www.airpoint.co.kr)는 하이패스용 단거리전용통신(DSRC)방식의 시스템온칩(SoC)을 이용해 초소형 모듈 개발에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제품은 모뎀·고주파(RF)칩·메모리칩 등을 SoC(시스템 온칩)로 집적화함으로써 컨버전스 단말의 하이패스 일체형 구조 설계가 가능하다. 기존 하이패스 단말기 모듈은 모뎀, RF칩, 메모리 칩 등 핵심 칩들의 구성 배열로 인해 단말기 크기를 줄이는데 한계가 있었다.
국내 하이패스 단말기 보급은 지난 8월말로 누적 수치가 280만대를 넘어섰고 올해 안에 3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회사측은 하이패스 단말기 시장의 양적 성장이 지속되는 시점에서 이번 초소형 모듈 개발이 융합 단말의 하이패스 기능 통합을 위한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 모듈을 활용할 경우 하이패스 고유의 통행료 할인 기능 뿐만 아니라 고속도로 교통정보 부가 기능 등 대형 모니터가 기반을 이뤄야 하는 서비스 부분에 내비게이션과 융합돼 간편하게 탑재할 수 있다. 이 제품 출시로 RF 방식의 하이패스형 내비게이션의 출시를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회사측은 전망했다.
실제로 하이패스 제조 단말기 업계는 한국도로공사의 벤치마크테스트(BMT)를 마무리하는 11∼12월 현재의 내비게이션보다 기능과 디자인, 가격적인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춘 하이패스형 내비게이션 모델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에어포인트는 현재 국내의 메이저급 내비게이션 업체들과 기술 탑재에 따른 기술 협의를 진행중이다.
백승준 사장은 “내비게이션 업체들이 개발 진행상 난제로 여기는 도로공사의 벤치마크테스트(BMT) 인증 등에 대한 기술을 전폭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며 “하이패스형 내비게이션의 확대 보급이 빠른 시일 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