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박용인 동부하이텍 반도체부문 사장은 아날로그 및 시스템 IC 분야에서 가장 기술 난이도가 높은 데이터 변환기 분야의 세계적인 전문가이다. 그는 지난 2007년 동부하이텍에 합류, 동부하이텍을 기존 로직 반도체에서 아날로그 반도체 기업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김중조 에드워드코리아 회장은 국내 반도체 장비 산업의 산증인으로 장비 핵심 부품인 진공 펌프의 선두적인 인물이다. 특히 김 회장은 지난 7월 한국인으로선 2번째로 세계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 회장에 선임, 세계 반도체 장비·재료 기업의 발전을 대변하는 리더로 부상했다.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사장은 외국 기업의 전유물로 인식해온 화학증착장비(CVD)를 10년 만에 국산화, CVD분야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을 만들었다. 그는 반도체 장치분야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하여 디스플레이 장치 분야에서도 큰 성공을 거둔 인물이다.
조중희 인천대 멀티미디어시스템공학과 교수는 차세대성장동략사업단을 이끌며 국내 최초로 자동차용 반도체를 개발한 데 이어 상용화한 성과를 냈다. 또 차세대 반도체인 상변화메모리(P램) 개발을 주도하는 등 시스템 반도체 산업 기술력을 한 단계 올린 인물로 손꼽힌다.
김형준 서울대 재료공학과 교수는 시스템IC2010사업단장을 지내면서 우리나라 반도체설계 산업의 기반을 한층 다진 인물이다. 선진국과의 기술격차를 줄이는 등 팹리스 산업의 미래 가능성을 제시한 것은 물론 시스템반도체 중요성을 민·관 저변에 확산시키는 데 일조했다.
이성민 사장은 엠텍비젼을 국내 최대 반도체 개발 기업으로 만든 인물이다. 휴대폰 카메라를 구동하는데 필요한 프로세서를 2002년 국내 최초로 개발하며 주목 받기 시작해 휴대폰에 쓰이는 각종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잇따라 히트시키며 2004년 회사를 ‘매출 1000억원 클럽’에 가입시켰다. 이 후 5년 연속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척박한 국내 반도체 업계에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허염 실리콘마이터스 사장은 국내 반도체 산업계의 산증인과도 같다. 삼성전자·현대전자(하이닉스반도체)·매그나칩반도체 등에서 임원 및 CEO를 두루 역임하며 국내 시스템 반도체 업계에 몇 안 되는 핵심 경력의 소유자다. 화려한 경력에도 2007년 2월 실리콘마이터스라는 벤처 기업을 창업했고 척박한 국내 반도체 업계에 또 다른 성공 사례를 만들겠다는 각오로 진입장벽이 높은 전력 관리 반도체 분야를 선택했다.
서민호 사장은 텔레칩스를 가장 안정적인 회사로 만들었다. 경쟁사들이 휴대폰 중심의 수익 구조를 가져간 것과 달리 자동차, 컨슈머 기기 분야로 수익처를 다변화하면서 산업 트렌드 변화와 같은 외풍에도 회사가 견딜 수 있도록 했다. 일에 대한 열정이 남달라 창업 후 한 번도 휴가를 가지 않은 일화로 유명하다.
김영섭 암(ARM)코리아 사장은 헤드헌팅 업체 등을 통해 선발된 다른 외국계 회사 사장들과는 달리 본사에 이메일을 직접 보내고 자신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ARM코리아 대표 이사가 됐다. 능력을 인정 받아 ARM으로부터 한국 및 아태지역을 이끌었다. 삼성전자, 매그나칩반도체 등 주요 기업들에 대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탁월한 기획력과 성실성 덕분에 1997년 2억 원이었던 매출을 2006년에는 아태지역에서 480억원(한국 307억)까지 끌어 올렸다. 또 2000년 1월에는 대만, 2002년 7월에는 중국 상하이에 현지 법인인 "ARM차이나"를 설립하는 데 있어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기도 했다. 현재 중국, 대만, 싱가포르 등 일본을 제외한 아태지역 총괄을 책임지고 있다.
이밖에 곽노권 한미반도체 회장과 고석태 케이씨텍 회장은 각각 후공정 장비와 전 공정 장비 국산화에 선두적인 역할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