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다른 팀워크를 자랑하는 중소 소프트웨어(SW) 기업. 그들에겐 특별한 비결이 있었다.
교류 및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기회를 자주 만드는 것이다. 이러한 노력이 직원들 간의 연대감을 높여줌과 동시에 대기업 부럽지 않은 직장 환경을 만들어주고 있다.
에이더블유아이(AWI, 대표 신동수)는 직원을 채용할 때 면접과 함께 심리학자의 연구결과물을 토대로 적성테스트를 진행한다.
리더십이 강한 사람들만 모아놓으면 리더십을 발휘할 수 없듯 아무리 훌륭한 사람이라도 조화를 이뤄야 하기 때문이다. 능력과 적성이나 성격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직원을 배치한다. 또 두 달에 한 번 꼴로 산행이나 체육행사를 진행하고, 회의를 진행할 때 만큼은 모든 직원이 직급을 버리고 같은 위치에서 서로를 평가한다. 새로 들어온 사람이 갑자기 많아지면 기존의 기업 문화를 유지하기 힘들기 때문에 일정 정도의 공백을 유지하면서 직원을 채용하는 것도 독특한 점이다.
지란지교소프트(대표 오치영)은 매년 전 사원이 무인도로 떠난다. 잠시나마 직원들만의 세계를 만들어 유대감을 높이기 위해서다. 심지어 화장실도 없어 직원들이 불편함을 겪기도 하지만 하나됨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지난 해에는 실미도를, 올 해에는 삽시도를 찾았다. 최근 신규 채용이 많았던 회사는 이 기회를 통해 유대감 또한 높일 수 있었다.
굿센테크날러지(대표 조해근)는 매달 모든 직원이 참여하는 경영설명회를 개최한 후 막걸리 파티를 연다. 8도의 유명 막걸리를 직접 주문해 비교 체험함으로써 경영설명회의 재미도 더하고 있다. 이러한 형태의 경영설명회로 경영 현황을 모든 직원과 공유하는 것은 물론이고 파견근무를 하는 직원들도 함께 만날 기회를 만들었다.
신동수 AWI 사장은 “SW 분야는 무엇을 공급하느냐보다 어떻게 구축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며 “회사의 상품이 문화를 말하는 것인만큼 기업 내 문화 조성도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