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년간 정부 출연연구기관 해킹시도가 128%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서상기 한나라당 의원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의하면 지난 2005년 이후 교과부 산하 출연연에 대해 국내외에서 총 8807건의 해킹시도가 있었고, 최근 4년 동안 두 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커들이 금전적 이익을 목적으로 한 R&D 핵심정보를 획득하기 위해 자료를 훼손·유출한 시도는 2005년 12건에서 2008년 268건으로 20배 이상 증가했다. 해킹 국가별로 보면 중국이 1741건(22%)으로 가장 많았다.
서상기 의원은 “최근 국가기밀까지 해킹 위험에 노출되는 등 해킹수법과 수준이 날로 진화한다”며 “출연연이 축적한 핵심기술 관련 자료들이 유출되면 국가적으로 엄청난 손실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정보보호에 만반의 준비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취약한 정보보안 인프라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기관평가 평가지표 항목에 정보보안 점수를 대폭 반영할 수 있는 제도적인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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