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코스피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3%대 상승하며 1700선을 상회했다. 주 초반 IT주에 대한 기관 매물부담으로 약세를 나타냈지만 외국인이 역대 세번째로 큰 규모인 8000억원이 넘는 순매수를 기록하자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특히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를 중심으로 무차별적인 매수에 나서면서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미국 증시가 경기지표 호조로 인해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는 흐름을 이어가고, 중국 역시 재차 3000선을 돌파하는 등 글로벌 증시 분위기도 크게 개선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대부분의 업종이 강세를 나타낸 가운데, 은행과 철강, 운수장비, 운수창고 등의 업종이 외국인의 대규모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세. 반면 제지, 섬유의복 등은 다소 약세
이번주 가장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은 FTSE 선진지수 발효와 이로 인한 외국인의 매매 동향이다. 지난 주 외국인의 폭발적인 매수세가 FTSE 선진지수 발효와 관련된 늦깎이 매수세일 가능성이 높고, 시장 흐름 역시 철저히 외국인의 매매에 연동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환율과 관련한 움직임도 계속해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현재 원달러 환율은 1210선원 이하로 내려선 상태다. 지난 주말과 같은 반등이 예상되지만 아직 기술적인 수준이고 하락 압력은 다시 가해질 수 있다. 환율과 관련해 수출 관련주나 외국인 매매 동향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 코스닥 증시는 소폭 상승하며 531.53으로 마감했다. 코스피 시장은 1700선을 넘어서는 등 강세를 나타냈지만, 대형주 장세에서 소외된 코스닥 지수는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외국인과 개인 매수세로 지수 방어에 나서고 있지만 지속적인 기관물량이 출회되고 있어 부담이 크다.
이번 주에도 중소형주 중심의 코스닥 지수는 상대적인 약세가 전망된다. 기술적으로도 20일선을 지지해 박스권에 갇혀 움직이고 있으며, 거래가 수반되지 않고 있어 박스권 상향이탈 가능성은 어려워 보인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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