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달러화가 유로화에 대해 닷새만에 소폭 강세로 돌아서면서 이틀째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43센트(0.6%) 내린 배럴당 72.04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WTI는 이번주 뉴욕증시가 오르고 실업과 주택 등의 경제지표가 호전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3.9% 의 주간상승률을 기록해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10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35센트(0.5%) 내린 71.20 달러에 거래됐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이날 오후 2시30분 현재 1유로에 1.4713달러에 거래돼, 전날의 1.4741에 비해 환율이 소폭 하락(가치상승) 했다. 유로화에 대한 달러화 환율은 전날 1유로에 1.4767달러에 거래되면서 지난해 9월 25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도이체 방크의 애덤 시민스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유가가 조만간 세자리 숫자로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시각도 일부 있지만, 달러화가 유로화에 대해 1.6달러 선 아래를 계속 유지하고, 석유 생산에 차질을 줄 만한 중동지역의 엄청난 지정학적 요인이 발생하지 않는 한 유가는 최소 6개월 또는 1년 가량 제자리 걸음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미국의 석유 재고량이 엄청난 규모인데다, OPEC(석유수출국기구)도 지난해 420만 배럴을 감산하면서 생산 여력이 충분해 공급이 수요를 크게 초과하는 상황에서 펀더멘털에 따른 유가 상승은 당분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12월물 금값은 이날 3.20달러(0.3%) 하락한 온스당 1,010.30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