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취임식도 갖기 전인 19일 우리 경제·산업의 최전선인 중소기업 생산 현장을 직접 둘러보고, 납품원가·조업률 등 현안을 챙겼다. 태양전지 핵심 재료인 웨이퍼 생산업체인 네오세미테크를 찾아서는 매출 1조원 규모의 부품소재분야 중소기업 육성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이날 남색 점퍼와 회색 양복바지 차림으로 남동공단 수출중소기업을 찾은 최 장관은 “우리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하지만 여전히 체감 경기는 좋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하루라도 빨리 현장에서 경기 회복의 온기를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당면 문제”라고 말했다.
첫 방문 기업인 네오세미테크에서 최 장관은 “선진일류 기술을 확보하면 중소기업도 세계적인 대기업 될 수 있다는 하나의 샘플 롤모델 회사 같다”며 “(요즘은 중소기업이) 대체로 매출액 2000억원 규모에서 성장이 멈추는 거 같다. 단일 기술 가진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 갖추면서 조 단위 이상으로 가는 기업도 될 수 있음을 보여달라”고 독려했다.
이어 성신엠테크에선 “경제 좀 살아나더라도 살아나는 효과가 가장 늦게 미치는 데가 중소기업인 만큼, 각별히 신경써서 노력해 달라”며 “중소기업의 애로 어떻게 하면 해소할 수 있을지 신경 많이 쓰겠다”고 말했다.
최 장관은 또 인천자유구역청 방문에서는 “중앙정부에서 도와주지 않는다는 아쉬움이 현장에선 있을 것”이라며 “규제 완화 문제는 나도 노력하겠다. 자유 없는 자유구역이 만들어질 수는 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 장관은 이날 자유구역청 방문 도중 청와대에서 장관 임명 대통령 재가가 이뤄졌다는 통보를 받았고, 안상수 인천시장과 이경재 한나라당 의원 등 참석자들로부터 “인천에서 장관이 되셨다”는 축하 인사를 받기도 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