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여파로 정규직 취업률이 취업 통계조사 이래 사상 최대로 하락해 올해 졸업한 4년제 대학생 10명 가운데 4명만이 정규직에 취업한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안병만)와 한국교육개발원은 전국 518개 고등교육기관 졸업자(‘08.8월 및 ’09.2월 졸업자 54만7416명)를 대상으로 실시한 ‘2009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조사결과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전체 취업률은 76.4%로 전년대비 0.3%p 소폭 감소했다. 그러나 정규직 취업률(48.3%)은 전년대비 7.8%p 급감하고 비정규직 취업률(26.2%)은 7.4%p 상승해 취업 질은 크게 악화됐다.
정규직 취업률의 경우 전문대학은 57.7%로 전년 대비 6.8%p 감소했으며 4년제 대학은 39.6%로 8.4%p 급감했다. 취업대상기관별로 살펴보면 대기업 7.9%, 중소기업 23.7%, 행정기관 3.1%, 공공기관 1.4% 등으로 나타났다. 작년과 비교해보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정규직 취업률은 지난해보다 각각 1.8%p, 8.5%p씩 감소했으나 행정기관과 공공기관의 경우 소폭 증가한 수치다.
졸업자 3000명 이상인 대학(산업대 포함) 중에서 취업률이 70% 이상인 대학은 고려대, 동아대, 서울산업대, 성균관대, 연세대, 원광대, 한양대 등 7개교로 조사됐으며 졸업자 2000명 이상 3000명 미만인 대학 가운데서는 경희대, 숙명여대, 신라대, 중앙대 등 13개 대학이 취업률 상위 그룹에 속했다.한국교육개발원은 다음달 중으로 이 내용을 발간·배포하고 교육통계시스템(http://cesi.kedi.re.kr)으로 2009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조사 결과를 제공할 예정이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