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 선진국 대열 합류

 국내 증시가 오늘부터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선진국 지수에 공식 편입된다.

 FTSE 선진지수 편입은 2004년 9월 FTSE가 국내 증시를 선진시장 편입을 위한 관찰 대상국에 포함한 지 5년 만으로, 국내 증시가 규모뿐만 아니라 경제·사회·정치적 안정성, 금융시장의 질적 수준 등에서 선진국 수준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선진지수 편입에 따른 신규 자금 유입 규모가 3조7000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FTSE 선진지수 편입에 따라 국내 증시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면 긍정적이고 장기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 단타성 외국계 자금이 아닌 장기투자 성향의 선진국 주식 자금이 유입되면서 증시의 변동성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FTSE 선진국 지수 편입을 계기로 양대 글로벌지수로 평가받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지수 편입 전망도 한층 밝아졌다. MSCI 지수는 영국계 및 유럽 본토 일부 기관을 제외한 대부분의 기관 자금이 벤치마크하는 지수로, 선진지수 편입에 성공하면 FTSE 선진지수 편입보다 훨씬 더 큰 파괴력을 지닐 것으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MSCI 선진지수에 편입되려면 저평가 요인으로 작용했던 기업 지배구조와 높은 주가변동성, 낮은 배당성향, 선진국 수준에 미흡한 증권거래 제도 등을 개선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