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21일 “주요20개국(G20)과 출구전략 시행시기에 대해 공조하는 게 경기회복에 중요하다”면서 “이번 주에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도 이렇게 의견이 모일 것”이라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은행회관에서 개최된 한국선진화포럼 초청 조찬강연에서 “출구전략을 정교하게 준비하겠지만 시기는 조심스럽게 판단해야 한다”며 시기상조론을 전개한 뒤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부동산시장과 관련, “강남에서 시작된 가격 상승세가 수도권으로 확산돼 과열조짐이 있지만 수도권 외곽의 가격은 작년말 수준도 안되고 지방은 남아돈다”며 “전국적 부동산 과열을 우려할 만한 사안은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국지적 불안은 배제할 수 없어 상황을 주시하면서 적기 조치할 것”이라며 “정부는 주택시장의 가수요 억제책과 함께 보금자리주택 등 공급 증대로 시장의 수요를 충족시키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장관은 경제 상황에 대해 “중환자도 회복 초기에 철저한 관리가 필요한 만큼 경기회복 초기에 지나친 낙관은 좋지 않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우리 경제에 대해서는 “경상수지는 연간으로 당초 전망치를 넘어 300억달러 흑자가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정부 성장률 전망은 -1.5%인데 한국개발연구원(KDI)은 -0.7%로 더 좋게 보고 있다”며 호전된 전망치를 소개했다.
그는 다만 “2분기는 재정집행, 자동차 지원 등 일시적인 효과가 있었기에 하반기에도 현저한 회복세가 지속된다고 확신하기엔 성급하다”며 “2분기의 높은 기저효과로 3분기 성장률은 전기 대비로 낮아질 것은 분명하지만 연간 목표치(-1.5%)를 초과 달성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