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란 첫 50% 점유율 넘어

삼성, 이란 첫 50% 점유율 넘어

 삼성전자가 중동 최대 시장인 이란에서 사상 첫 50%대 점유율을 넘겼다.

 삼성은 시장조사업체 GfK 자료를 인용해 7월 이란 LCD TV 시장에서 금액 기준으로 전월 대비 5.8%포인트(p) 상승한 53.5% 점유율로 이란 진출 이후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수량 기준으로는 49.2%를 차지해 50%에 근접했다. 지난 6월 이란에 첫 선을 보인 LED 백라이트를 사용한 LCD TV인 ‘LED TV’는 7월에 금액 92.1%, 수량 85.3% 점유율로 프리미엄 시장 선점에 성공했다.

 PDP TV 시장에서도 삼성의 위력은 빛 났다. 삼성전자는 상반기 이란 PDP TV 시장에서 36.6%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해 LCD TV와 함께 평판TV 시장을 석권했다. 브라운관(CRT) TV에서도 올 상반기 50.1%로 역시 정상을 차지했다.

 삼성은 이란 시장 성공 비결을 ‘철저한 현지화’로 꼽았다. 관세 장벽을 극복하기 위해 이란 현지에서 모든 TV를 생산했으며 엄격한 품질관리 시스템을 구축한 것. VIP 마케팅과 사회봉사 활동 등 현지 특화 마케팅도 전방위적으로 펼쳤다. 대표 사례가 LED TV ‘실크 카펫 마케팅’ LED TV의 특징을 이란 실생활 문화에 익숙한 실크 카펫에 우수한 품질, 얇고 가벼움, 화려한 색상 특성과 비교해 큰 호응을 얻었다. 중아 총괄 배경태 전무는 “단순히 경쟁사와의 점유율 경쟁이 아닌 이란 국민에게 사랑받는 ‘국민 브랜드’로 자리잡는 것”이라며 “생산·마케팅·판매 등 모든 과정의 철저한 현지화를 통해 이란 경제에 기여하고 사회봉사 활동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