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온라인게임 `한·중·일 삼국지`

삼국지 온라인게임 `한·중·일 삼국지`

 삼국지를 원작으로 하는 한·중·일 온라인 게임이 격돌한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국지천(한국), 적벽(중국), 코에이삼국지온라인(일본)이 줄줄이 비공개테스트를 시작하며 하반기 삼국지를 기반으로 한 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 3파전을 벌인다.

 그동안 많은 게임이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를 원작으로 제작됐는데 이렇게 한·중·일 대작 게임이 비슷한 시기에 서비스된 것은 처음이다. 온라인 게임 강국인 한국 개발작과 PC용 시뮬레이션 시장을 장악했던 일본 게임, 중국 대작 중 어느 쪽이 국내 삼국지 게임 시장을 통일할지 주목된다.

 한국 대표는 한빛소프트(대표 김기영)가 서비스하고 지텐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한 ‘삼국지천’이다. 올 하반기 서비스에 들어가는 삼국지천은 삼국지의 ‘적벽대전’과 ‘장판파전투’ 같은 대규모 전투를 즐기면서 삼국 간 치열한 경쟁과 대립구도를 그렸다. 삼국지천은 공성전을 통한 실감나는 전투, 탈 것을 이용한 ‘마상전투’ 등 차별화된 전투 시스템을 내세웠다. 김유라 한빛소프트 이사는 “지금까지 삼국지를 소재로 한 다른 게임들이 ‘삼국지’의 껍데기를 빌려온 것이었다면, 삼국지천은 ‘MMORPG’에 삼국지를 접목시킨 것인 만큼 차별화된 게임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PC 게임 시장을 장악했던 일본 코에이의 삼국지도 온라인 게임화됐다. 엔트리브소프트(대표 김준영)와 SK텔레콤(대표 정만원)은 지난 17일 ‘코에이 삼국지 온라인’ 공식 사이트를 열고 1만명의 비공개테스터를 모집 중이다. 코에이 삼국지 온라인은 사용자가 삼국지 세계를 살아가는 장수가 돼 모험과 생산을 하고 오픈배틀을 채용한 전투를 체험할 수 있는 정통 무협 MMORPG 게임이다. 김준영 엔트리브 사장은 “정통 삼국지 게임으로 통하는 코에이 게임을 온라인화했다”며 “무협 게임을 좋아하는 게이머들을 비롯해 20∼30대 남성 사용자들로부터 큰 기대와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KTH(대표 서정수)는 중국 완미시공(대표 치우평)의 ‘적벽’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중국 시장에서 흥행한 적벽은 1만5000개 이상의 방대한 퀘스트와 풍부한 콘텐츠를 자랑한다. 적벽은 다수의 성공작을 출시한 완미시공의 개발력이 집약된 게임으로 위·촉·오 삼국 전쟁 중 국가간 성장과 경쟁 시스템이 특징이다. 성윤중 KTH 게임사업본부장은 “중국에서 출시 전부터 관심을 받았던 적벽은 상용화 이후에도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며 “KTH의 게임 서비스 노하우로 국내서도 성공적으로 서비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