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계열이 올 연말까지 흑자 기조를 유지할 전망이다. 또 자본잠식 탈피 및 계열 통합 등을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내수 및 해외 시장 공략을 크게 강화한다.
박창진 팬택계열 전무(사업본부장)는 21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명품 휴대폰 ‘스카이 듀퐁(IM-U510LE)’ 출시 간담회에 참석, “상반기 내수 시장에서 점유율 축소 등으로 고전했지만 수출이 당초 계획보다 선전, 하반기에도 흑자 기조를 유지하는 데에는 이상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개선작업 중인 팬택계열은 지난 2007년 3분기부터 올 2분기까지 8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연말까지 10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하는 것은 물론 회사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박 전무는 “퀄컴 출자 전환과 주요 채권단의 추가 출자 전환도 거의 마무리됐다”며 “이를 통해 자본 잠식을 탈피하는 것은 물론, 연내에 팬택과 팬택앤큐리텔을 합병하는 작업도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일련의 작업을 통해 조직 구성을 단순화하고 올해보다 더욱 공격적으로 내수 및 해외 수출에 나서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날 팬택이 선보인 스카이 듀퐁폰은 세계적인 남성 명품 브랜드 ‘에스. 티. 듀퐁(S.T. Dupont)’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개발한 제품으로 SKT를 통해 내달 20일 출시될 예정이다. 팬택계열 측은 기존 명품 휴대폰과는 다른 전략으로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용준 상무(국내마케팅본부장)는 “스카이 듀퐁폰은 2G 휴대폰 시장에서 남성용 명품 휴대폰으로 틈새 수요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아직 가격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고급 사용자를 중심으로 3만대 미만을 판매해 진정한 명품 휴대폰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스카이 듀퐁폰은 듀퐁 브랜드 이미지와 기술을 고스란히 제품에 담아냈다. 휴대폰 오른쪽 상단에 라이터 뚜껑을 여는 방식으로 홀드 기능을 구현했으며, 듀폰 라이터 고유의 ‘클링’ 사운드까지 구현했다. 또 제품 상단을 18K 금으로 장식하고, 측면에도 금장을 입혀 듀퐁의 세련된 감각을 표현했다. 조깅·골프·등산 등 주요 타깃층인 30대 남성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탑재한 것도 특징이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