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성질환 의료기기의 출원이 10년 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고, 디자인 또한 인체공학적 최첨단 기능을 갖춘 기술미학적 디자인으로 큰 변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은 지난 10년간 전체 디자인출원이 매년 평균 6.5% 증가한 반면, 노인성질환 의료기기는 같은 기간 매년 평균 9.8% 증가했다고 22일 밝혔다.
2004년을 기준으로 전후 5년간 이들 제품에 대한 출원 건수를 살펴보면, 보청기는 4건에서 11건으로 175% 증가했으며 전신안마기는 437건에서 461건으로 5.5% 늘어났다. 또, 진단용기기는 134건에서 169건으로 26.1% 확대됐고 치과용기기는 135건에서 332건으로 146% 증가했다. 기능회복기기도 194건에서 273건으로 41% 늘어나는 등 전체적으로는 904건에서 1,246건으로 38% 확대됐다.
이 같은 출원의 양적 변화와 더불어 물품 기능의 다양화와 제품 수준의 고급화가 함께 이뤄지면서, 기업경쟁력 강화의 전략가치로서 디자인의 질적 고도화가 동시에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보청기’의 디자인 트랜드는 귀 삽입형에서 오픈이어 타입의 귀걸이 형으로 변화됐다. ‘안마의자’는 허리나 등 부분의 단순 진동안마에서 자동조작이 가능한 리모컨 시스템 및 음악감상 등의 다양한 기능이 부가된 전신마사지기 형태로 변화됐다.
‘체지방 진단 측정기’는 당뇨 등의 혈당측정을 위한 단순한 기능에서 센서를 통해 인체의 각종 정보(체지방, 근육량, 수분 등)를 한 번에 측정할 수 있는 복합기능의 제품으로 발전했다. 또, ‘치과용유니트기기’는 단순한 사각형태나 진료위치고정식에서 진료위치선정이 자유롭고 다양한 색채나 모양을 하고 있는 슬림형태로 바뀌었다. 이밖에 ‘허리보호대’는 허리를 단순히 압박하고 신축성이 약한 형태에서 통기성과 경량성을 강조하는 형태로 바뀌는 등 의료기기의 디자인에도 노인질환의 특수성이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허청 관계자는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국민의 관심은 건강한 삶에 맞춰지고 있으며, 기업에서는 이러한 국민적 관심을 기업전략에 활용해 첨단기능과 감성적 기능을 지닌 노인층 의료기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또, “개발된 제품에 대해서는 디자인등록 출원과 디자인권의 취득으로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보호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