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프트웨어 기업인 오라클의 최고경영자(CEO) 래리 엘리슨(65)이 미국 경제가 향후 5년 정도까지는 크게 상승세를 탈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며 다소 비관적인 입장을 밝혀 주목된다.
22일 미 경제전문지 포천 등에 따르면 엘리슨은 지난 21일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미국 실리콘밸리 기업인 정보기술(IT) 포럼인 ‘처칠 클럽’(CHURCHILL CLUB) 행사에 참석, “미국 소비자들이 큰 빚에 시달리고 있고 앞으로 5년간 정상으로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며 “당분간 미국 경제가 근본적인 체질 변화를 겪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처칠 클럽은 실리콘밸리 지역의 주요 기업인과 임원 등 6천여명이 멤버로 참여하고 있는 비영리 IT 포럼 조직으로 CEO와 임원들간의 친목도모와 인적 네트워킹을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엘리슨은 선마이크로시스템스 인수 결정과 관련해 반독점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가 진행중인 데 대해 “선마이크로가 지금 한달에 1억달러씩 적자를 내고 있으며 반독점 조사가 양사간의 합병 작업을 지연시키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엘리슨은 “선마이크로와의 합병은 결국 승인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제, “반독점 조사가 오래 진행되고 합병 작업이 지연되면 선마이크로의 적자는 지속될 것이며 이는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말했다. 엘리슨은 32년간 오라클을 이끌어 왔으며 최근 오라클 5개년 경영 계획을 마련, 소프트웨어 분야 뿐 아니라 컴퓨팅과 데이터 저장, 네트워크 부문으로의 사업 확대를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