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의 스마트폰용 모바일 오피스 프로그램인 ‘모바일 데스크’가 삼성과 한진그룹 계열사에 잇따라 도입된다. 이에 따라 그동안 정보기술(IT) 서비스와 증권사에 일부 도입된 ‘모바일 오피스’ 환경이 대중화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SDS(대표 김인)는 자체 개발한 ‘모바일 데스크’를 내달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 관계사 11곳에 공급키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또 대한항공·한진해운 등에도 공급한데 이어 한진그룹 계열사에 추가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모바일데스크는 다양한 모바일 단말기를 활용해 언제 어디서나 기업의 데이터·프로세스·시스템에 접속해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모바일 오피스 기능을 구현한 솔루션으로 삼성SDS가 올해 초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기업용 메일 시스템과 무선으로 연결돼 이메일 송수신은 물론이고 결재와 직원 조회 등의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지난 7월 삼성SDS 자체적으로 실시한 임직원 만족도 조사에서는 업무처리와 의사결정 속도가 향상되고 자투리 시간 활용이 용이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데스크는 현재 삼성SDS·삼성네트웍스·삼성증권·삼성SDS의 자회사인 오픈타이드 등에서 사용 중이다.
삼성SDS는 이번에 도입키로 한 대기업 외에도 253개사에 추가로 서비스 도입을 제안한 상태다.
삼성SDS는 이와 함께 기업뿐만 아니라 일반인과 해외에도 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삼성SDS의 모바일 데스크는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기업용 서버 운용체계(OS)인 ‘마이크로소프트 익스체인지’와 ‘IBM 도미노’ 외에도 국산 프로그램과도 호환이 가능해 국내외 여러 고객이 쉽게 도입할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삼성 계열사에 새로이 도입될 모바일 데스크는 삼성전자의 옴니아 후속 모델을 포함한 모든 신규 스마트폰 기종에 맞게 설계돼 이미 서비스 중인 SK텔레콤·KT 뿐만아니라 LG텔레콤에서도 이용이 가능하다.
김인 삼성SDS 사장은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모바일 오피스 열풍이 국내에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메일·결재 등의 기능에서 메신저에 이르기까지 모바일을 이용한 IT비즈니스 환경은 진화를 거듭해 PC가 처음 기업에 보급됐을 때처럼 또 한번 비즈니스 IT트렌드에 큰 변화가 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