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기 KB금융 회장 사의](https://img.etnews.com/photonews/0909/090923060847_1621406968_b.jpg)
황영기 KB금융 회장이 23일 사의를 표명해 취임 1년여 만에 물러나게 됐다.
황 회장은 23일 “금융위원회의 징계조치에 의해 KB금융지주 회장직을 유지하는데 법률상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나라 선도 금융그룹의 최고경영자로서 저 자신의 문제로 조직의 성장, 발전이 조금이라도 지장을 받아서는 안된다는 마음에 사임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KB금융 회장직과 이사직을 모두 사임했다.
또 황 회장은 “전에 몸담았던 우리은행에서 파생상품 투자와 관련한 손실이 발생한 데 대해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는 말씀을 다시 한 번 드리고 싶다”며 “이와 관련된 모든 분 특히 우리은행과 KB금융 임직원 여러분들께 그동안 여러 가지 심려를 끼쳐 드린 데 대해 송구스런 마음 금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도전정신과 창의력이 성장, 발전의 기반이 되어야 하는 우리나라 금융시장에서 저에 대한 징계로 인해 금융인들이 위축되고 금융시장의 발전에 장애가 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황 회장이 물러나면 KB금융 정관상 그룹 부회장인 강정원 국민은행장이 회장직을 대행하게 된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