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하이브리드 세단 `더뉴 S400` 국내 출시

벤츠, 하이브리드 세단 `더뉴 S400` 국내 출시

  메르세데스 벤츠가 자체 개발한 하이브리드 럭셔리 세단을 국내에 론칭했다. 벤츠가 하이브리드 럭셔리 세단을 출시하면서 국내 하이브리드카 시장 경쟁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대표 하랄트 베렌트)는 23일 서울 강남 전시장에서 럭셔리 세단 S-클래스에 압축 리튬574이온 배터리를 탑재한 하이브리드 세단 더뉴 S400 하이브리드L을 선보였다. S400 하이브리드L은 3.5ℓ V형 6기통 가솔린 엔진이 주동력을, 전기 모터가 부동력을 지원하는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리튬이온 배터리, 소형 경량 모터, 자동 7단 변속기 등으로 구성됐다.

S400 하이브리드의 가장 큰 특징은 메르세데스 벤츠가 20년간 개발해 온 고용량 고밀도 압축 리튬 이온 배터리다. 무게 25㎏에 일반 자동차 배터리 크기의 이튬이온 배터리는 경쟁 제품에 비해 크기가 작아 엔진룸에 장착이 가능하다.

올리버 블라스 하이브리드 총괄책임자는 “배터리 크기가 크면 이를 뒤 트렁크에 탑재해야 하고 이로 인해 고객이 사용할 수 있는 트렁크 공간이 작아지는 문제가 있다”며 “S400은 하이브리드 차량이면서 기존 차량과 동일한 적재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차량의 공인 연비는 ℓ당 9.2㎞이며 CO2 배출도 259g/km에 불과하다. 하지만 실제 연비는 공인연비보다 높은 12㎞ 정도가 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성능도 기존 차량과 차이가 없다. 가솔린 엔진이 발휘하는 279마력의 출력에 전기 모터가 제공하는 20마력의 출력이 더해져 최고 출력 299마력(6000rpm), 최대 토크 39.2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가격은 1억6790만원(부가세포함)이다.

앞서 하이브리드 세단을 출시한 렉서스와 벤츠에 이어 최근 BMW코리아가 하이브리드 차량 2종을 내년 중 국내에 들여올 계획을 밝히면서 국내 하이브리드 럭셔리 세단 시장이 달아오를 전망이다. BMW코리아는 내년 중 7시리즈에 전기모터 1개를 장착한 ‘BMW 액티브하이브리드 7’과 쿠페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X6에 전기모터 2개를 탑재한 ‘BMW 액티브하이브리드 X6’ 2종을 들여 올 방침이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