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첫 여성 사무총장 배출

유네스코 첫 여성 사무총장 배출

 유네스코(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 64년 역사상 최초의 여성 사무총장이 배출됐다.

 22일 오후(현지시각) 유네스코 집행이사회 58개 회원국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제5차 투표에서 이리나 보코바(57) 주프랑스 불가리아 대사가 31표를 얻어, 27표에 그친 파루크 호스니 이집트 문화부 장관을 누르고 당선됐다. 보코바 당선자는 10월 15일 총회에서 최종 인준을 받은 뒤 마쓰우라 고이치로 현 사무총장의 뒤를 이어 오는 11월 15일 정식 취임, 4년 임기를 시작할 예정이다. 보코바는 이로써 유네스코 64년 역사상 최초의 여성 사무총장으로 기록되게 됐다. 또한 동유럽 국가 출신으로 첫 유네스코 수장을 맡게 됐다.

 주프랑스 대사 겸 유네스코 대사로 재임하고 있는 보코바 당선자는 불가리아 외무 장관(1996-1997년), 외무 차관 등을 두루 역임한 외교통으로 외무 장관 재직 당시에는 부통령 후보로 정계 진출을 시도하기도 한 팔방미인이다. 부통령 후보 때 일찍이 불가리아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및 유럽연합(EU) 가입 필요성을 역설한 것으로 유명하다. 직업 외교관인 보코바는 모스크바 국제관계연구소, 미국 메릴랜드대 공공정책대학원 등에서 공부해 학력도 다채롭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