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IT.’
이제 국내에서건 해외에서건 당연시하며 받아들이는 공식이 됐을 정도로 IT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상품이자 4800만 국민을 먹여 살리는 핵심이다.
IT분야에 무관심한 듯 보이던 정부도 최근 IT 특보를 신설하고 ‘IT가 대한민국의 영원한 힘’이라는 말까지 하면서 IT업계를 끌어안기 시작한 것도 대한민국 IT의 저력을 실감했기 때문이다.
정부뿐만 아니라 LG전자와 삼성전자 등이 놀랄 만한 실적을 올리며 한국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또 온라인 게임 업체는 해외시장에 신작게임들을 론칭하며 시장 점유율과 매출을 높이면서 대한민국 경제를 지탱하고 있다.
이렇게 대한민국 경제를 지탱하는 IT의 힘은 무엇일까. 무엇보다 이 모든 것을 현실로 만들어 내기 위해 하루 15시간이고 20시간이고 매달려 노력하는 IT 종사자들의 피와 땀이 가장 큰 원동력일 것이다. 그렇지만 한국 IT 종사자들의 환경은 열악하다.
첫 번째는 너무나 긴 시간을 일한다는 것, 두 번째는 항상 급하게 프로젝트가 진행된다는 것이다. 매번 급하게 진행되는 프로젝트 때문에 또 긴 시간을 일한다.
IT 종사자만이 아니라 산업 일선 종사자라면 누구나 오랜 시간을 열심히 일한다. 하지만 IT업계 종사자의 노력은 이와는 다르다. 대한민국에서 IT가 고부가가치 산업이 될 수 있는 것은 투입되는 소수의 IT 종사자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충실하게 업무에 집중해 결과물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녹색 성장을 강조하며 IT 5대 전략을 수립, 189조원을 투입하기로 했고 이전의 정부에서도 IT 성장을 위해 엄청난 지원과 혜택을 주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그 안에서 일하는 이들의 처우를 개선하기 위한 계획은 어떤 것이 있었을까.
정부의 여러 지원 정책이 분명 IT의 성장에 도움을 준다. 하지만 그러한 성장을 이루어내는 이들이 계속해서 커갈 수 있도록 공부하거나 생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주는 것이 어느 무엇보다 좋은 전략이자 지원책이 아닐까 싶다.
김형진 케이리그아이 기획팀 과장 hjkim@k-league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