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에서 조성하는 ‘LG 파주 첨단소재단지 기공식’이 23일 경기도 파주 월롱산업단지에서 열렸다. 2018년까지 총 4조원이 투입되는 첨단소재단지에는 LCD용 유리기판과 LED 생산라인이 건설될 예정이다. 왼쪽부터 남용 LG전자 부회장, 이한준 도시공사 사장, 강유식 LG 부회장, 류화선 파주시장,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김문수 경기도지사, 구본무 LG 회장, 임채민 지경부 차관, 허영호 LG이노텍 사장, 구본준 LG상사 부회장, 라이너 마욱 쇼트코리아 대표, 허명수 GS건설 사장.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kr](https://img.etnews.com/photonews/0909/200909230195_23044154_567269457_l.jpg)
LG가 경기도 파주에 4조원을 신규 투자해 첨단 디스플레이 소재단지를 조성한다.
파주를 전진기지로 삼아 그룹의 주력 사업으로 떠오른 LCD 패널에 이어 핵심 고부가 소재인 LCD 유리기판과 미래 성장동력인 발광다이오드(LED) 사업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LG는 23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월롱산업단지에서 김문수 경기도지사, 임채민 지식경제부 차관, 류화선 파주시장 등 각계 인사들과 구본무 회장, 강유식 부회장, 구본준 LG상사 부회장 등 그룹 최고 경영진 및 협력사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LG 파주 첨단소재 단지’ 기공식을 개최했다.
본지 9월 3일자 2면 기사 참조
LG가 새롭게 조성하는 첨단 디스플레이 소재 단지는 약 84만㎡(25만평) 용지에 LG화학의 LCD 유리기판 사업장과 LG이노텍의 LED칩 패키징 라인이 들어선다. LG화학은 오는 2018년까지 3조원, LG이노텍이 오는 2012년까지 1조원을 투자하며, 4500명 이상의 고용창출 효과가 예상된다고 그룹 측은 밝혔다. 김반석 LG화학 부회장은 기념사에서 “우리나라가 디스플레이 산업의 성공 신화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소재 산업의 육성이 절실하다”면서 “LG가 우리나라 산업 경쟁력에 일조할 수 있도록 파주 단지를 소재 산업의 중심지로 키워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선 LG화학은 오는 2012년 초 상업 생산을 시작해 2018년까지는 총 7개의 LCD 유리기판 생산 라인을 단계적으로 건설할 계획이다. 이맘때쯤이면 연산 5000만㎡ 이상의 양산 능력을 갖춘 세계 5위권 유리기판 업체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또 2018년 유리기판 사업에서만 연 매출 2조원을 달성해 LCD 편광판과 2차전지에 이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LG이노텍은 내년 5월 양산 가동을 목표로 LED 백라이트유닛(BLU) 및 조명용 칩 패키징 생산라인을 구축한다. 이를 통해 LED 양산 능력을 지금보다 4배 이상 대폭 확대하고, 특히 파주 사업장에서는 모니터·TV용 LED 패키징에 주력하기로 했다. LG이노텍은 오는 2012년 LED 사업에서만 1조5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전 세계 LED 패키징 시장 점유율 10% 이상을 차지한다는 목표다.
LG그룹은 “과감한 선행 투자를 통해 불황 이후 찾아올 기회를 선점하고 미래 유망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첨단 소재단지 조성의 의미를 밝혔다. 또 장기적으로는 파주 단지를 LCD패널과 유리기판, 부품, 장비, 나아가 TV 완제품 생산 공장까지 일괄 생산 체제를 갖춘 총 450만㎡(135만평) 규모의 디스플레이 전문 클러스터로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