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나온 책] 9월 넷째주

[새로나온 책] 9월 넷째주

 ◇페이퍼 파워=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직장인들은 하루에 2회씩, 총 5시간 10여분을 보고서 작성에 할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처럼 적잖은 시간이 투자됨에도 불구하고 어떤 이의 보고서는 항상 좋은 평가를 받는 반면에 그렇지 못한 사람도 분명히 존재한다. 이 같은 평가 사이에는 어떤 함수가 존재할까. 이 책은 말이 아닌 문서를 통해 자신의 가치를 높이거나 기회를 창출하는 능력을 ‘페이퍼 파워’로 정의하고 페이퍼가 갖는 유무형의 힘과 이를 배양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한다. 김용섭 지음, 살림출판사 펴냄, 1만3000원.

 ◇경제개발의 길목에서=이 책은 지난 1969년 경제학교수에서 재무장관으로 발탁돼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장관, 대통령 경제담당 특별보좌관을 거치며 근현대 한국경제사를 지켜온 남덕우 전 총리의 회고록이다. 한국경제가 고도성장을 일궈오면서 직면한 문제들과 극복과정, 그리고 정책 실행자로서 저자가 부닥쳤던 수많은 도전과 아픔 등이 담겨있다. 개발·성장 경제에서 무역한국, 그리고 선진화라는 대명제를 향해 달려왔던 85세 영원한 경제현역은 이 책을 통해 위험을 무릅쓰고 우리가 지켜야할 가치가 무엇인지에 대한 화두를 던지고 있다. 남덕우 지음, 삼성경제연구소 펴냄, 1만5000원.

 ◇금융 비타민=부자되기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면서 관련 금융상품 역시 그 수를 헤아리기 어려울 만큼 다양해지고 있다. 이제 재테크를 위한 금융상품 가입은 필수에 가깝다. 하지만 일반인이 금융상품, 나아가 금융전문가들과 친해지기는 쉽지 않다. 상품 설명을 들어도 선뜻 이해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 저자는 다년간 재무상담을 통해 접한 수많은 재테크 사례를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일반인들도 예적금·펀드·보험·대출·세금 등 5대 금융상품을 통해 돈을 불릴 수 있는 방법을 쉽고 친철하게 설명하고 있다. 이성호 지음, 리더스하우스 펴냄, 1만3000원.

 ◇한의학을 말하다=어렵게만 느껴지는 한의학의 진면목을 탐구한 책이다. 한의의론은 건강과 질병의 본질을 탐구해 병을 치료하는 학문이다. 병의 진단과 치료에 이르기까지 서양의학에 뒤지지 않는 치밀함과 과학성을 갖고 있다. 저자는 쉽고 생동감 넘치는 설명으로 한의학 전반의 이야기를 쉽게 풀어준다. 한의학에 대한 세간의 오해를 조목조목 반박해 한의학은 어렵다, 서양 의학에 비해 치료가 더디고 효과가 정확하지 않다는 고정관념을 해소할 수 있다. 건강과 질병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배울 수 있다. 탕윈 지음, 청홍 펴냄, 3만5000원.

 ◇사회과학에서의 문화 개념=문화라는 단어는 ‘교양이 있다’는 다소 고상한 의미와 민족학적 의미를 포괄하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이 책은 문화라는 단어의 어원을 밝히는 작업에서 출발해 문화의 의미에 대한 다양한 스펙트럼을 소개한다. 유럽과 미국에서 18∼20세기까지 사회과학·민족학·문화인류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다루어진 문화에 대한 연구와 이론, 그 배경 사상, 발달과정 등을 살펴본다. 인문학과 사회학을 탐구하는 이들에게 문화의 개념과 정치학적 숨은 뜻을 읽어내는 출발점을 제시한다. 드니 쿠슈 지음, 한울아카데미펴냄, 1만5000원.

 ◇울렁증 예방 백신=어느 정도 차이는 있지만 살면서 누구나 ‘울렁증’을 겪는다. 타인이 자신을 어떻게 평가할 지 전전긍긍하거나, 부끄러웠던 기억이 자꾸 떠올라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다. 사람들 앞에 섰을 때 나도 모르게 가슴이 뛰고, 얼굴이 빨개지는 일도 드물지 않다. 이 책은 수줍음의 원인과 배경을 살피고 자책에서 현명하게 탈출하는 방법, 자신감을 압도하는 일상적인 공포에 대처하는 벙법을 알려준다. 울렁증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책이다. 보르빈 반델로 지음, 갈매나무 펴냄, 1만1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