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PC시장 전망 ‘핑크빛’

2010년 PC 시장 전망은 ‘핑크빛’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PC 수요가 10% 이상 늘어나고 하반기엔 윈도7 효과가 강력하게 나타나 넷북·노트북·데스크톱 등 PC 시장 전반이 상승세를 탈 전망이다.

IT리서치 및 자문기업인 가트너는 하반기들어 PC 업계가 서서히 살아나고 있으며 2010년에는 대수 기준으로 12.6%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치를 담은 보고서를 24일 내놨다. 가트너는 이 보고서에서 2010년 PC업계의 이 같은 성장세는 넷북을 포함한 모바일PC가 성장세를 유지하는 동시에 최근 지속적으로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는 데스크톱 PC 감소 속도가 다소 둔화된데 따른다고 전망했다.

가트너는 2009년 전 세계 PC 출하대수를 2008년 2억9100만대에서 2% 감소한 2억85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가트너는 지난 6월에는 올해 출하대수를 지난해보다 6% 감소한다고 발표한바 있다. 지역별로는 아태지역에서 2009년 데스크톱PC 는 2.8% 감소하지만 노트북 PC 출하가 25.6% 늘어나 2009년 PC 출하는 7.4%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의 경우 올해 PC 출하대수는 2008년보다 4.6% 감소한 480만대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PC 종류별로 넷북 성장세는 그대로 유지돼 세계적으로 2010년에는 미니노트북 출하량이 37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조지 쉬플러 가트너 리서치 이사는 “지난 6월에 예측했던 것보다 하반기 PC 수요가 훨씬 늘어날 것으로 보이고 특히 미국과 중국 시장이 강세를 보인다”며 “데스크톱 PC 출하 감소도 둔화하는 등 2008년 4분기 대비 2009년 4분기에는 PC 출하가 다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오는 10월 22일 발표가 예정된 새로운 PC 운용체계인 윈도7 출시에 따른 PC 구매율은 크게 높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2010년 하반기에야 윈도7 수요가 늘어난다는 분석을 내놨다.

쉬플러 이사는 “윈도7이 올 연말 PC 수요에 미치는 영향력은 그리 크진 않을 것”이라며 “가정용 과 중소기업 수요를 조금 보충하는 수준이 될 것이며 대부분의 대기업, 정부, 교육기관의 윈도7 수요는 2010년 하반기에야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