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대 풀브라우징 `격돌`

 차세대 풀 브라우징 서비스가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본격적인 풀 브라우저 경쟁이 시작됐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프라웨어·오비고·오페라 등 브라우저기업들이 국내 시장에서 3세대 브라우저 버전을 선보이며 본격적인 경쟁에 나섰다.

 브라우징 서비스는 1세대 왑(WAP) 방식의 브라우저를 넘어 지난해에는 2세대 풀 브라우저까지 진화했다. 최근 개발되는 3세대 풀 브라우징 서비스는 동영상을 포함해 기존 2세대 풀 브라우징 서비스의 한계를 뛰어 넘는 것이 특징이다. PC 화면 그대로 보면서도 휴대폰에도 최적화되어 있다.

 오비고코리아(대표 황도연)는 ‘웹키트’ 엔진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버전의 풀 브라우저 개발을 완료하고 이르면 연말 상용화할 예정이다. 웹키트는 오픈소스 브라우저 엔진으로 사파리나 크롬 등이 사용해 그 성능이 입증됐다.

 PC를 이용한 인터넷 화면 그대로를 보여주고 검색할 때도 자동 작성 기능 등을 넣어 풀 브라우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이고 줌인·아웃 등 휴대폰에 특화된 기능도 구현했다. 동영상이 많은 유튜브 사이트도 문제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또 제조사마다 다른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지원하는 것도 특징이다.

 오페라소프트웨어코리아(대표 이윤규)는 휴대폰에는 브라우저 뷰어를 설치하고 실제 브라우징은 클러스터 서버를 통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특화했다. 휴대폰에는 뷰어만 작동하기 때문에 브라우저가 매우 빠르다. 그러면서도 소비자는 똑같이 풀 브라우징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휴대폰의 성능이 향상되면서 오페라 모바일 버전도 국내에 확산시키는 것이 목표다. 최근 오페라의 CEO인 욘 폰 테츠너 CEO가 직접 방한해 SK텔레콤과 제휴하면서 한국 시장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국내 시장에서 선두를 유지해 온 인프라웨어(대표 강관희, 곽민철)는 폴라리스6.2 버전으로 웹2.0까지 지원하고 있다. 왑(WAP)과 웹을 동시에 지원하면서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나 RSS피드 같은 웹2.0 서비스를 지원한다.

 배성우 오페라소프트웨어 이사는 “한국 고객을 충분히 지원할 수 있도록 이용자 증가에 따라서는 클러스터 서버도 확대할 것”이라며 “모바일 브라우저도 한국에서 큰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