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크스바겐이 새로 출시한 6세대 신형 ‘골프’는 많은 이의 관심을 모아왔다.
특히 젊은 고객층의 관심이 뜨겁다. 예약판매를 시작한 지 불과 2주일 만에 500대가 넘어갈 정도다.
지난 21일 폭스바겐코리아가 마련한 6세대 골프 언론시승회는 관심이 쏠리는 신형 골프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시승코스는 서울 워커힐호텔을 중심으로 한 주변 지역.
첫눈에 보기에 신형 6세대 골프의 외관은 기존 모델에 비해 강인해진 느낌이다. 차량 측면 검은색 스트립라인 때문일 수 있다. 부드러운 곡선보다는 각이 살아난 강한 이미지다. 그렇다고 기존 모델과 완전히 다른 것은 아니며 골프의 유전자는 그대로 간직했다.
신형 골프의 길이는 전 모델보다 5㎜ 짧은 4199㎜, 너비는 20㎜가 늘어난 1786㎜다. 높이는 1512㎜로 그대로다.
시동을 걸고 정해진 코스를 주행하니 역시 골프구나 하는 느낌을 온몸으로 받았다.
2000㏄ 터보 디젤(경유) 직분사 엔진과 듀얼 클러치 6단 변속기가 탑재된 신형 골프는 최고 출력 140마력, 최대 토크는 32.6㎏·m에 달한다. 3500㏄급 휘발유 엔진을 능가하는 가속능력을 자랑한다는 회사 측의 설명이 결코 거짓말이 아닌 듯싶었다.
코너링과 제동성능은 이전 모델들과 다를 바 없이 차량을 확실하게 전환하고 멈춰 줬다. 빗길에서도 미끄러짐은 없었다.
일반적으로 디젤 차량은 소음이 크다는 게 문제로 지적된다. 골프는 소음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문짝과 창문 틈을 메우는 ‘도어 실링’과 차량 앞 유리에 소음 감소 필름을 적용했다. 바람을 가르는 소리를 줄이기 위해 사이드 미러의 모양도 바꿨다. 이 때문에 디젤 엔진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정숙성이 탁월했다.
도로주행을 마친 뒤 가장 궁금했던 주차보조시스템을 확인해 볼 수 있었다. 신형 골프에는 후진일렬주차를 도와주는 주차보조시스템 ‘파크 어시스트’와 시각센서로 사각지대에 위치한 각종 장애물과의 거리를 경고음과 함께 그래픽 형태로 세밀하게 표시해주는 주차센서 ‘파크 파일럿’이 적용됐다. 두 대의 차량 사이로 측면주차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 골프는 알아서 핸들을 돌려주고 운전자는 브레이크와 기어만 바꿔주면 주차는 간단히 끝났다. 골프 차체 길이에 추가로 1m 정도의 여유 공간이 있으면 주차가 가능하다니 놀라운 기술이다.
이 밖에 신형 골프에는 최초로 기본 사양으로 적용된 운전석 무릎 보호 에어백을 포함한 총 7개의 에어백과 앞좌석의 액티브 헤드레스트에 적용된 최신 웍스시스템 등 다양한 안전 장치가 탑재됐다. 이로 인해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유로앤캡에서 최고 수준의 안전등급을 획득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