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OBIZ+] 주요 도시 CIO 인터뷰-칼 헤인즈 로에퍼 베를린 CIO](https://img.etnews.com/photonews/0909/090927064113_668806965_b.jpg)
베를린에서는 10년 전부터 운영해 온 ‘BERLIN.DE’라는 인터넷 포털이 독특하고 성공적인 모델로 자리잡고 있다. 베를린은 이 포털의 성공적인 론칭에 힘입어 유럽지역에서 매우 일찍 전자정부를 구현한 도시 중 하나로 꼽히기도 한다.
칼 하인츠 로에퍼(Karl-Heinz Loeper) 베를린 최고정보책임자(CIO)는 “BERLIN.DE는 베를린의 공공, 민간, 그리고 상업적인 서비스 전체를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하나의 포털로서 도시 전체를 대변하고 있다”며 “이곳에서 호텔 예약, 오락에서부터 행정업무, 지방 공공기관 등 베를린의 모든 정보를 쉽게 찾아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베를린이 전자정부 구현에 정치적으로 관심을 갖기 시작한 시기는 2002년 초다. 이때 행정부에 의해 전자정부 마스터 플랜이 본격 검토되고 베를린 상원의원에 의해 세부 활동 계획이 확정되면서 본격적인 전자정부 구현에 나섰다.
칼 하인츠 로에퍼 CIO는 베를린의 전자정부 모델에 대해 “인터넷 활동에 국한된 모델이 아닌 보다 조직적인 체계 및 프로세스와 기술에 의해 내부 행정 관리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측면도 포함해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베를린이 전자정부 구현을 설명할 수 있는 두 가지 키워드는 정부와 민간 간 ‘소통’과 여러 다른 기관 간 ‘통합’이다. 로에퍼 CIO는 “베를린은 전자정부 구현에 있어 시민 및 기업들과의 의사소통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며 “또 목표가 서로 다른 기관들의 세부적 요구에 부응해 공적인 서비스와 사적인 서비스를 결합시킬 수 있는 통합적인 접근 방법을 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베를린의 전자정부를 위한 주요 안건은 ‘유럽서비스지침(European Services Directive)’을 이행하는 것과 ‘Call 115’라 불리는 핫라인 서비스다. 로에퍼 CIO는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하에 기술적 문제를 초월해 서비스에 초점을 맞춘 전방위적 구조 혁신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로에퍼는 베를린의 CIO로서 각기 다른 행정 분야의 정보 전략에 대해 총괄 책임을 지고 있다. 로에퍼 CIO는 “연방단위의 전자정부 관련 활동 및 프로젝트들과 베를린의 전자정부 마스터 플랜이 조화를 이루도록 하는 임무를 띠고 있는 것”이라며 “일반적인 IT 관리 이슈와 전자정부 활동에 대해 오케스트라 지휘자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로에퍼 CIO는 “우리는 조만간 새로운 버전의 전자정부 마스터 플랜을 수립할 계획”이라며 “특히 서비스 분야에서 강력한 혁신을 계획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전통적인 서비스와 프로세스에 적용시킬 수 있는 건축학적이면서 비즈니스적인 모델을 검토해 보다 강력한 미래 모델을 창안할 계획이다.
특히 로에퍼 CIO는 발전적인 전자정부 구현을 위해 △목표를 두고 폭넓게 사고하기 △조직적인 구성은 작게 시작하기 △참여자는 재빨리 확산시키기 등의 세 가지 측면의 협업 전략을 제시했다.
또 세계도시 CIO포럼에 대해 로에퍼 CIO는 “전자정부에 대한 전체적인 현황에 대해 학습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하고 있다”며 “또 전 세계 전자정부의 최선의 실행방법을 알 수 있게 될 수 있을 뿐더러 네트워크를 쌓고 많은 관계자들과 협력관계를 맺고 파트너십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높은 기대감을 표시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