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OBIZ+] 주요 도시 CIO 인터뷰-필라 코네사 바르셀로나 CIO](https://img.etnews.com/photonews/0909/090927064205_852595627_b.jpg)
“전자정부는 행정 당국의 변화와 혁신을 이끄는 원동력입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최고정보책임자(CIO)인 필라 코네사(Pilar Conesa)는 CIO BIZ+와 서면 인터뷰에서 “바르셀로나는 시민들을 위한 서비스 개선에 최신 IT를 적극적으로 채택하고, 서비스 관리 체계를 지속적으로 혁신함으로써 유럽 도시 중 가장 선도적인 도시로 꼽히고 있다”며 “바르셀로나시가 전자정부의 국제적인 벤치마킹 대상이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설명했다.
바르셀로나는 지난해 10월 새로운 정부서비스 모델로 ‘바르셀로나 2.0’ 계획을 발표했다. ‘바르셀로나 2.0’은 공급자 위주가 아닌 시민 중심의 서비스 정책을 말하는 것으로, 올해 바르셀로나 전자정부 전략의 주된 혁신 프로젝트다. 바르셀로나 2.0은 바르셀로나 시가 시민들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가고 로컬 서비스의 품질과 효율성을 개선하고, 관리 프로세스를 보다 유연하게 하고자 추진하는 것이다.
필라 코네사 CIO는 “바르셀로나 2.0은 정부가 시민들에게 보다 더 쉽고 효율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그리고 이러한 서비스가 모든 시민들이 언제 어디서나 접할 수 있도록 시민들과의 관계를 개선하고 내부 프로세스를 혁신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라고 말했다.
바르셀로나는 ‘바르셀로나 2.0’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 기존의 10개 구역의 지역을 73개 구역으로 보다 세분화해 구성했다. 새로 구성된 지역에는 권역별로 책임 관리자를 둠으로써 각 지역의 요구사항을 보다 효율적으로 수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시민들과의 근접성과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구상한 내용이다.
또 바르셀로나는 기존의 다양한 시민들과의 상호작용 채널을 하나로 통합하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정보제공사무소(information and advice offices), 전화정보서비스인 ‘010 헬프라인’, 텍스트 메시지, 휴대폰 애플리케이션 등이 통합 대상이다.
바르셀로나 2.0 계획은 인터넷을 통해 시민들의 참여를 독려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바르셀로나 시는 주민들이 노트북이나 다양한 모바일 장치를 통해 언제 어디서든 인터넷에 접속해 행정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와이파이 메시 네트워크를 73개 구역 전역에 설치하고 있다.
필라 코네사 CIO는 “사회적 배제를 피하고 시민으로서 정보에 대한 접근을 동등하게 보장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바르셀로나 시는 인터넷에 접속하는 것이 곧 시민의 권리라고 믿고 있으며, 바르셀로나 2.0은 공공 서비스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시민들의 민주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바르셀로나의 연평균 IT예산은 9000만달러 수준이다. 이 예산의 대부분이 바르셀로나 2.0 계획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다양한 혁신 프로젝트에 쓰이고 있다. 내부 프로세스 혁신을 위한 새로운 경영 모델 프레임워크 구축과 정보 시스템 재구축, 3D 도시지도 제작, 와이파이 메시 네트워크 구축 등에 가장 많은 비용을 투자하고 있다.
바르셀로나 2.0은 1만3000여 명의 바르셀로나시 직원들의 일 하는 방식의 변화도 요구한다. 필라 코네사 CIO는 기존의 관리 체계에서 보다 더 능동적인 관리 체계로 변화하는데 바르셀로나 2.0 계획이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