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인력이 공존하는 기업에서는 IT에 대한 기술이나 인식차이가 분명 존재한다. 특히 새천년을 10대 중반이나 20대 초에 맞이했던 세대들이 직장에 들어왔고 이들은 자신들의 생활에 IT를 스스럼없이 사용해 때때로 CIO나 IT리더들에게 신기술 활용에 대해 한 수 가르치기도 한다. 밀레니엄 세대는 지금의 중·장년 세대보다 훨씬 더 IT를 잘 활용하는 집단이다. 이들과 구세대 간의 세대 차이는 분명히 존재한다. 이젠 이 세대 차이를 어떻게 극복하고, 효율성으로 전환할 것인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IT활용에 대한 세대차이
밀레니엄 세대들의 가장 큰 특징은 업무와 사생활 모든 면에서 IT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점이다. 무료 구글앱스로 부서 내부뿐 아니라 중요한 고객사와 커뮤니케이션한다는 것은 밀레니엄 세대들에게 전혀 낯선 일이 아니다. 이러한 업무 방식이 사내 데이터 보호 정책에 반한다 하더라도 저렴하고 쉽게 문서를 공유할 수 있기 때문에 구글앱스를 사용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무엇보다도 업무 생산성을 높이면서 고객의 만족도도 함께 향상됐기 때문에 회사로서도 이를 막을 수만은 없는 일이다.
반면에 CIO나 IT리더들은 누군가가 외부에서 사내 정보망에 침투해 자료를 유출할지 신경을 곤두세운다. 특히 화면에 ‘바이러스 감염’이라는 문구만 뜨면 서둘러 전 직원들에게 위험 신호를 보내 주의할 것을 당부할 것이다.
최근 액센츄어의 최근 조사는 젊은 세대들이 IT를 어떻게 업무와 개인 생활에 활용하며 전 세대들과는 어떠한 차이를 보이는지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또 데이터 보호와 자료 보안에 대해 IT관리자들이 염려하며 자료 유출을 어떻게 통제할지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는 시사점을 얻을 수 있었다.
#밀레니엄 세대의 특징
액센츄어는 지속적으로 고성과(high performance)에 대한 연구의 일환으로 최근 오늘날 기술이 포함된 문화를 발견하기 시작했다. 액센츄어는 밀레니엄 세대의 특성이 노동력 유입 및 IT조직의 의사 결정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연구했다. 여기에서 발견한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밀레니엄 세대는 자신들이 사용할 기술을 직접 선택하고 싶어한다. 일반적으로 경영진이 기술을 결정하고 제공하는데 밀레니엄 세대들은 그들 자신의 기술과 이동하며 사용하는 디바이스를 직접 선택하고 싶어한다. 젊은 밀레니엄 세대의 3분의 1은 자신들이 사용할 컴퓨터를 직접 고르고 업무에 사용하는 기술에 접근할 것으로 기대하며 20% 이상은 경영진이 일방적으로 정해준 컴퓨터와 기술들이 자신들의 기대치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둘째, 밀레니엄 세대는 일상적으로 기업 승인을 피하고 싶어한다. IT에 대한 밀레니엄 세대의 전형적인 태도는 “왜 회사의 허락을 받아야 하지?”다. 특히 어떤 기술을 그들의 경영진이 지원하지 않는 업무와 관련해 지금 사용하거나 접근하는지 못할 때 이 질문을 던진다. 젊은 밀레니엄 세대는 급한 대로 이동전화(39%),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28%), 인스턴트 메신저(27%), 오픈소스 기술(19%) 및 온라인 애플리케이션(12%)을 사용한다. 이와 비슷하게 그들은 정기적으로 오픈소스 커뮤니티와 같은 무료 웹사이트에서 매시업과 위젯과 같은 비표준 기술을 다운로드한다.
셋째, 밀레니엄 세대는 기업 IT정책을 제한적으로 의식하고 있다. 응답자 40%는 경영진이 공개 웹사이트에 고객 정보와 관련 있는 상세한 정책을 공표했다고 밝혔다. 31%는 이와 관련한 어떤 정책도 알지 못한다고 말했고 17%는 경영진이 어떤 것도 공표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6%는 경영진이 정책을 공식적으로 밝혔으나 너무 복잡해 이해하기 어렵다고 대답했다. 6%는 어떤 정책이든지 관계없이 동료와 커뮤니케이션할 때 공개 사이트에 업무와 고객 관련 정보를 게재한다고 말했다.
넷째, 밀레니엄 세대는 고용주가 최신 기술을 제공해줄 것을 기대한다. 확실히 많은 밀레니엄 세대는 2년이나 최단 9개월 전처럼 많은 직업의 선택권을 가질 수 없게 됐다. 밀레니엄 세대의 절반 이상이 취업 시 업무환경에 있는 최신 장비와 IT를 결정적인 고려사항으로 간주하고 있다. 젊은 밀레니엄 56%, 어른 밀레니엄 세대의 67%는 최신 장비가 기업 선택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답했다.
#밀레니엄 세대와 기성세대의 균형 잡기
밀레니엄 세대에 IT친화적이라는 사실은 기업에 매우 중요하다. 밀레니엄 세대는 이제 막 노동 시장에 진입한 신인들이며 이들이 앞으로 기업과 사회전반을 이끌어갈 것이기 때문이다. 또 소비 주체로서도 이들의 특성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국 인구 조사 자료에 따르면 18세에서 22세까지의 인구가 1990년과 2000년 사이 약 20% 성장했다. 미국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신규 노동인구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은퇴시기를 더욱 앞당길 수 있음을 의미한다. 밀레니엄 세대가 직장 내에서 자리 잡을 무렵이면 세대를 뛰어넘는 경쟁이 심화될 것이며 베이비붐 세대들은 밀레니엄 세대의 도전을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P&G는 팀 효율성을 지원하고 강화하기 위해 기업의 소셜 네트워킹을 이용하고 있다. 유튜브에 개설된 1개의 네트워크는 관리자, 멀리 떨어져 있는 임직원들에게까지 복잡한 프로그램을 전달해 효과적으로 쓰이고 있다. P&G는 관리, 출납책임 등을 모든 블로그, 위키 및 소셜 네트워크에 게재하도록 했다.
CIO는 신기술을 가진 밀레니엄 세대의 적성, 신뢰 등에서 장벽을 없애고 이 세대가 어떻게 업무를 완수하는지에 관심을 가지고 접근해야 한다. CIO와 임원진은 자신들의 태도 및 에너지에 다시금 생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유일한 기회가 왔다. CIO와 임원진은 IT와 비즈니스 간의 성공적이고 적당한 균형을 밀레니엄 세대로부터 아이디어를 얻어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밀레니엄 세대가 초심을 잃지 않도록 유지해 오늘날 빛을 발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것 역시 CIO의 임무 중 하나다.
△로버트 김 액센츄어 SI&T그룹 ATC 상무 robert.c.kim@accen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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