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OBIZ+] 주요 도시 CIO 인터뷰-웨이 추 중국 상하이 CIO](https://img.etnews.com/photonews/0909/090927064506_553069794_b.jpg)
“상하이시는 시민 정보화가 전자정부 구현의 핵심 축이다. 지난 2003년부터 상하이 시민들을 대상으로 정보화 계몽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으며 지난해부터는 농촌지역 정보화를 중점 추진함으로써 정보격차 해소에 적극 나서고 있다.”
중국 상하이시 최고정보책임자(CIO)인 웨이 추(Wei Qiu)는 전자신문 CIO BIZ+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전자정부 구축의 궁극적인 목표가 시민 정보화를 통해 공공의 편익을 도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의 경제 발전을 대표하는 대도시로 잘 알려진 상하이시는 중국 최초로 전자정부를 구현해 관심을 받았으며 현재 중국에서 가장 앞선 정보화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웨이 추 CIO는 “1990년대 중국에서 최초로 전자정부를 구현한 도시가 상하이”라며 “전자정부 구현은 상하이시의 △서비스 정부 △책임 정부 △준법 정부를 실현하는 동시에 관리 효율성과 공공서비스 향상을 보여주는 상징”이라고 말했다.
상하이시가 전자정부를 구현하는 데 최우선 과제는 시민의 정보화를 통한 삶의 질 향상이다. 상하이시가 말하는 ‘정보화를 통한 삶의 질 향상’은 시민 개개인의 정보화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또 농촌지역에 집중적인 정보화 계몽 활동으로 도·농 간 정보격차를 해소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상하이시가 지난 2003년에 추진해온 ‘밀리언 오브 패밀리즈 서핑 온 더 인터넷(Million of Families Surfing on the Internet)’ 사업은 대표적인 시민 정보화 프로젝트다.
시민들이 정보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추진한 이 프로젝트는 35세 이상의 사람들에게 정보기술을 가르쳐 주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약 3년 간 진행된 프로젝트에 130만명 이상의 시민이 참여해 이 중 73만명이 관련 자격증을 취득했다.
또 지난해부터는 2단계 프로젝트로 상하이 인근 1800개 마을 200만명의 농촌 거주민을 대상으로 3년간 정보화 교육에 착수했다.
웨이 추 CIO는 “컴맹 수준의 농촌 주민들에게 농업기술의 향상은 물론이고 재앙 및 각종 응급상황 대처법 등 실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상하이시는 농촌지역의 모든 집에 케이블TV를 공급해 IT 교육 프로그램을 알리겠다는 계획이다. 또 정보격차 해소를 위한 직접적인 방법으로 농촌 브로드밴드 네트워크의 적용 범위를 확대하는 것을 추진 중이다.
상하이시는 시민 정보화 뿐 아니라 정부 정보화에도 노력하고 있다. 최근 ‘상하이 차이나’ 포털 사이트를 오픈한 상하이시는 이를 정부와 시민 간의 커뮤니케이션 채널로 활용해 시정 운영의 효율성을 증대시켜 가는 중이다.
또 공공 정보서비스의 투명성과 정보 접근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상하이시의 커뮤니티 정보센터와 농촌지역의 정보서비스 스테이션을 통합하는 등 관련 정보서비스 부서를 단일화했다.
웨이 추 CIO는 “상하이시는 앞으로 정부의 정보 자원을 계속적으로 시민들에게 공개하는 등 장기적으로 시민들과 협업 체계를 높이는데 주력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와 함께 전자정부 온라인 플랫폼 개발과 정보보안 환경 구축 등이 향후 추진할 핵심 프로젝트”라고 밝혔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kr